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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48.5%)가 찬성(40.9%)보다 높다...민주당 지지층은 절대다수 찬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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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48.5%)가 찬성(40.9%)보다 높다...민주당 지지층은 절대다수 찬성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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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그 뒤로 이낙연 전 총링의 모습도 반쯤 보인다. 

 

미래통합당의 비례투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응해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와 일부 친민주당계 인사가 외곽에서 추진중인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만약 참여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지지층은 어떻게 움직일 것이며, 중도층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오마이뉴스'가 긴급 여론조사를 의뢰해 그 결과를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우리 국민 전체는 찬성(40.9%)보다 반대(48.5%)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6%p 차이로, 오차범위(±3.1%p)를 벗어난 수치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절대 다수(78.4%)는 찬성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역시 절대 다수가 정당투표에서 그 정당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은 정당투표에서 최대 39.6%까지 나왔다.

민주당이 시민사회와 소수정당이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12일 전 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하루 전날인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응답률 6.9%)을 대상으로 몇가지 상황을 상정한 비례대표 정당투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정치개혁연합', 우희종·최배근 교수가 주도하는 '시민을 위하여', 정봉주·손혜원 전·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 등 다양한 형태의 여권 성향 비례정당이 민주당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조사 결과, 여권발 비례연합정당이 실제로 출범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여당 지지층의 80% 정도가 따라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발 비례연합정당이 출범하지 않을 경우(현 상황대로 정당투표),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36.0%, 미래한국당은 32.8%였다. 이후 정의당 7.8%, 국민의당 5.1%, 민생당 1.5% 순이었다.

시민을위하여+정치개혁연대 통합정당(이하 시민·정개련 통합당)에 민주당이 합류하고 열린민주당은 별도로 나설 경우, 시민·정개련 통합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30.1%,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3%로 나타났다. 미래한국당은 32.4%로 이전과 비슷했다. 정의당은 8.3%, 국민의당 5.1%, 민생당 2.1%를 기록했다.

시민을위하여+열린민주당+정치개혁연합 통합정당(이하 시민·열린·정개련 통합당)에 민주당이 참여할 경우, 이 정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39.6%로 나타났다. 미래한국당은 31.4%를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7.7%, 국민의당 6.7%, 민생당 1.5% 순이었다.

이 결과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우선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더라도 지지층의 이탈 조짐은 없었으며 오히려 더 결집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 상황대로 정당투표가 진행될 때 민주당의 득표율은 36.0%이었는데, 두 번째 경우 시민·정개련 통합당(민주당 참여)과 열린민주당의 득표율 합은 38.4%로 (오차범위 안이지만) 더 높아졌다. 세 번째 경우 시민·열린·정개련 통합당(민주당 참여)은 39.6%로 두번째 경우보다도 더 상승했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현 상황대로 투표할 경우 민주당 지지층의 75.0%가 정당투표에서 민주당을 찍겠다고 답했다. 두 번째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층의 62.5%가 시민·정개련 통합당(민주당 참여)을, 17.0%가 열린민주당에 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해 총 합이 79.5%로 상승했다. 세 번째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층 중 시민·열린·정개련 통합당(민주당 참여)에 정당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82.7%에 달했다. 민주당이 자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더라도 지지층은 그대로 또는 더 결집해 이동하는 양상이다.

 

2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저지와 정치개혁완수를 위한 정치개혁연합(가칭) 창당 제안' 기자회견에서 하승수 변호사(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두 번째는 다른 정당이나 무당층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미래한국당은 세 경우에 32.8%, 32.4%, 31.4%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7.8%, 8.3%, 7.7%의 변화만 보였다. 국민의당은 5.1%~6.7% 사이에 있었고, 민생당은 어느 경우에도 비례의석 문턱인 3%를 넘지 못했다. 무당층(없음+잘모름) 역시 10.3%, 10.4%, 9.9%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세 번째는 중도층의 움직임이다. 중도층 역시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더라도 큰 변화가 없었다. 가장 숫자가 많은 범중도(중도보수+중도+중도진보)층에서 현 상황대로 투표할 경우 민주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36.3%였다. 민주당이 어떤 형태로든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두번째와 세번째의 경우 범중도층에서 정당투표 시 민주당을 선택한 비율은 각각 38.0%(28.9%+9.1%), 38.6%였다.

위 결과로만 보자면 민주당이 어떤 형태로든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 비례 의석수로는 확실히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문제는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은 문제다. 특히 민심과 당심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에 대한 여론은 찬성보다 반대가 많았다(반 48.5% - 찬 40.9%).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수도권과 영남, 충청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연령별로도 50대와 60대 뿐 아니라 20대(18·19세 포함)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특히 진보층과 보수층이 찬성과 반대로 갈리는 가운데 범중도(중도보수+중도+중도진보)층이 반대 53.1% - 찬성 38.6%로 반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모든 정당지지층에서 반대가 많았다. 오직 민주당 지지층만 찬성이 78.4%로 압도적이었고, 반대는 14.8%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매우 찬성"이 43.3%에 달해, 찬성의 강도도 셌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이 조사해 응했으며, 응답률은 6.9%(무선 8.4%, 유선 4.0%)다. 조사 대상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선정했고, 통계보정은 2020년 2월 행정안전부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조사결과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과 부정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오차범이 밖으로 반대의견이 높다. 물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고 또 직접 표를 던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일반국민여론은 부정적이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횡보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그만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여론의 흐름은 수도권과 PK지역의 박빙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최대 난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의석수가 늘어나는 비례연합정당의 유혹을 떨쳐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당내 부정적 여론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선거 내내 이 문제로 시달릴 수밖에 없고, 그 방어논리도 궁색하다는 점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제대로 견인해낼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다. 비례연합정당 변수가 21대 총선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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