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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수호당 만들자" vs "당장 멈춰라" 조국 지지자들 창당 두고 격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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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수호당 만들자" vs "당장 멈춰라" 조국 지지자들 창당 두고 격론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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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당' 창당에 나선 가운데 이를 둘러싼 잡음이 나오고 있다.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에게 허락을 받았느냐는 취지로 비판하며, 창당 작업에 대해 그만둘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국수호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는 지난 4일 선관위에 결성 신고를 했다.

조국수호당 창준위 대표는 박중경·이태건씨다. 이들은 발기취지문에서 "최근 우리는 부패하고 사악해진 정치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개혁을 추진하려는 장관과 그 가족들에게 자행한 무자비한 폭력을 적나라하게 목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혁을 주도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록을 먹는 100여 명의 검찰이 동원돼 자녀의 일기장까지 뒤져가며 수개월간 자행한 반인권적 폭거를 국민은 망연자실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국수호당 창준위는 네이버 밴드를 개설하고 '조국연대 창당합시다. 그것만이 조국과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동참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밴드에는 현재 198명의 멤버가 참여했다.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서며 구치소 관계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러나 '조국수호당' 창당을 둘러싼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창당에 대한 거부감 등 비판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창준위 대표 박중경 씨 페이스북에 댓글로 "조국 수호당,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기원하는 절대다수 시민들이 적폐 세력들로부터 문빠 조빠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라며 당신이 대체 무슨 권리로 조국 전 장관 허락 없이 그의 이름을 스스로 칭한 창당을 하겠다는 것입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신은 안철수당이 선관위로부터 개인 이름이 들어간 정당 창당이 불가하다는 유권 해석도 못 봤습니까? 당신은 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이따위 행위를 하는 것입니까? 당장 창당 작업에서 조국 이름을 빼시기 바랍니다.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또 다른 조 전 장관 지지자들도 "(조국수호당 창당) 그만 중지하세요! 조국 장관님을 왜 힘들게 하세요?", "조 전 장관님을 생각한다면 당장 멈추세요"라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에 실린 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당' 창당 준비에 나선 가운데, 조 전 장관은 "창당 작업에 참여하거나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여러 흐름이 형성되는 와중에 제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이에 대하여 확인질문이 있기에 일괄하여 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어떠한 창당 작업에도 참여하거나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며 "검찰 수사로 피폐해진 가족을 돌보고, 사실과 법리에 근거하여 검찰 기소의 부당성을 법정에서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치권에는 희한한 이름의 신생정당이 난립하고 있다.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편승해 국회 입성을 노린 정치 특수다. 신생 정당이 원내에 진출하기 위해선 득표율 3% 벽을 넘어야 한다. 20대 총선 정당득표율 기준으론 73만 표인데 이것에 성공할 경우 3∼4석을 얻을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특정 이슈에 집중하는 의제형 정당이다. 국민 기본소득을 전면에 내세운 기본소득당, 교육문제 해결을 내세운 교육당, 국가혁명배당금당도 있다. 하지만 특정 인물의 이름을 내걸고 창당은 정당은 전무하다. 특정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정치적 입지를 도모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이미 우리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이름으로 히트를 친 바 있다. 그 뒤 이렇게 특정인의 이름을 이용한 정당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정당의 존립 근거는 특정계급이나 이념, 가치의 추구에 근거한다. 조국수호당이라는 희한한 정당을 만들려는 것은, 특정인의 인지도를 이용한 정치 마케팅에 불과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수호당'을 거론하며 "이런 것도. 만드는 김에 자매당도 만들지. 정경심사랑당..."이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지지하는 정당을 만들라며 이들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수호당이 정식 당명으로 등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선관위는 ‘안철수 신당’이라는 명칭 사용을 불허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이 오늘(11일) 재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이날 오후 2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5회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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