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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임미리 칼럼은 자기 기분대로 쓴 저질, 민주당 고발은 쓸데없고 미련한 짓”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2. 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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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상당히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예상했던 대로 민주당을 '쉴드' 치는 것이었다. 그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의 고발로 논란이 된 임미리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해 “자기 기분대로 쓴, 기본적으로 저질 칼럼”이라고 혹평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임 교수의 칼럼은 퀄리티(질)가 낮다. 논증이 거의 없고 인상비평”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칼럼에서 빈부격차와 노동 문제를 거론했던데, ‘진보 코스프레’ 칼럼이라고 본다”면서 “현 정부를 공격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나 문재인 찍었는데’라면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에 대해 “민주당과 진보진영 사이 정당 말고, 나머지 정당을 왔다 갔다 했더라”면서 “안철수당이나, ‘원플러스원(1+1) 황교안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에서 빨리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임 교수가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임 교수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가 비판이 일자 이를 취소하고 사과하기에 이른 현 상황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칼럼을 실었던 경향신문을 향해서도 “최소한의 균형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 게이트키핑도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내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민주당을 자주 공격하고 있는 경향신문에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것이다. 하지만 언론의 정당 비판에 대해 '내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은 언론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오만한 편집권 개입과 외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절반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민주당이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것을 고발했다. 쓸데없고 미련한 짓을 했다"고 일단 비판은 했지만,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민주당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마찬가지로 과도한 조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칼럼 고발 자체는 잘못된 것이지만, 그 뒤의 정치공세는 과도하고 억울하다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어쩌다가 바빠서 무단횡단을 한 번 했는데, 그렇다고 상습 무질서·폭력 행위자로 몰아붙이면 안된다”며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고발이 어쩌다 나온 실수에 불과하다며 침소봉대를 하고 있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정당이라는 관념적이고 막연한 '변명'을 했다. 

다만 “우리 선거법은 권위주의 시대 법으로, 허용되는 것이 정해져 있어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개정 필요성을 개진하기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때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조국 백서’의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도전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당내 경쟁으로 정치를 시작하는 것은 현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신인은 한국당(미래통합당)의 센 현역이 있는 데에 가서 붙어야 한다”면서 “내가 김남국이라면 민주당 험지에 갈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는 김남국 변호사가 쓸데없이 조국 사태를 재현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진다. 

 

유 이사장은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면서 친문세력의 충실한 '스피커'임을 자임해왔다. 이번에도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친문세력을 쉴드하는 발언을 했다. 고발은 실수에 불과한데 너무 상황이 정치공세적이고 부풀려진 측면이 있으니 이쯤에서 그만하라는 메시지다. 친문세력이 일부 언론과 친문을 반대하는 세력의 프레임에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의 임미리 교수 검찰고발 건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당에서 처음으로 사과를 하고 있다. 하지만 유시민 이사장이 임 교수의 칼럼을 '저질'이라고 표현해 이 전 총리가 꺼놓은 논란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있다. 이 문제가 총선 내내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자 친문세력도 정면돌파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인영 원내대표까지 허리를 숙이며 바짝 엎드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 이사장의 이날 발언은 친문핵심 지지층들을 향해 이 싸움에서 물러서지 말고 끝까지 전투적으로 임하라는 '지령'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문제로 민주당이 계속 수세적인 국면으로 몰리고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총선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친문세력에게 정면돌파를 하라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하지만 임 교수의 칼럼을 '저질'이라며 인격적인 모욕까지 줘가며 공격하고 있고, 상황 자체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한 말을 한 것은 분명 대체적인 여론을 거스러는 오만한 인식이다. 민주당 지도부로서도 간신히 상황을 수습하려던 국면에서 터져나온 유 이사장의 '강공 메시지'에 다시 곤혹스러운 상황으로 빠져들게 됐다.

 

일각에서는 유 이사장의 인식이 상당히 독선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심지어 남성우월주의에 성 차별적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만 빼고'를 쓴 사람이 남성이었다면 '저질'이라는 표현까지는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성 운전자를 비하하는 '김여사'라는 말과 같이 최고의 지식인들이 엄선돼 글을 쓰는 일간지의 칼럼니스트에게 '저질'이라는 표현은 백번 양보해도 상당히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다. 특히 그가 베스트셀러 작가임을 상기해볼 때 자신의 글 실력에 대해 우월 의식을 평소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질'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없이 쓰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또한 유 이사장의 임 교수 칼럼 저격은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 1위 이낙연 전 총리가 '국민께 미안하다'고 한 사과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친문세력이 아직도 이낙연 전 총리를 완전히 자신들의 가치를 대변하는 대선후보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말과도 같다. '여차 하면 이낙연이 아웃될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유 이사장은 정치에서 은퇴했다는 방어막에 숨어 거침 없는 언행을 쏟아내고 있고, 친문세력에게 끊임 없이 모르스 부호를 보내며 원격조종을 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의 '송구하다. 반성하겠다'고 한 말마저 '오징어'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면서 유시민이 얻으려고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혹시 이런 저런 이유로 전부 아웃 시킨 뒤 자신만 남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지나친 억측일 것이다. 그럼에도 은퇴한 유 이사장이 더그아웃에서 상대의 사인을 간파한 뒤 선수들에게 적의 전술을 알려주며 시합에 개입하는 것이 상식적인 행동인지, 가끔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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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A/S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혹평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보면 볼수록 신비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미련이 남아서 이런 지저분한 뒤끝을 남기는지”라면서 유 이사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빠들 거느리고 기자들 ‘기레기’로 몰아가며 보도의 자유를 탄압할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슨 만담을 이렇게도 차지게 하시는지”라며 “유시민씨 말 한마디에 방송사 법조팀이 통째로 날아갔지 않나. 벌써 잊으셨나. 논리력을 잃으시더니 이제는 기억력마저 잃으셨나 보다”고 꼬집었다. 



이어 “‘증거인멸이 증거보전’이라며 ‘저질’ 개그 하시던 분이 남의 글을 ‘저질’이라고 비난할 주제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라며 “한번 사과했으면 깔끔하게 끝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유 이사장에게 “그 자리에 계속 있어야 민주당에 도움 안 된다”며 “그러니 다 내려놓고 낚시 다니시라. 저도 이 일 마치고 곧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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