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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공학적 보수대통합, 참여할 생각 없어”...신당 창당 뒤 "내 밑으로 모두 드루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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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공학적 보수대통합, 참여할 생각 없어”...신당 창당 뒤 "내 밑으로 모두 드루와!"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1. 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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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58)가 14일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보수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도·보수 빅텐트’ 합류보다 중도개혁, 독자 행보를 강조한 것이다. 안 전 대표가 ‘호남세력을 포괄한 중도’ 노선 쪽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대표 측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 좌우 진영 대결을 펼치자는 통합 논의는 새로운 흐름과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안 전 대표는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주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는 대화 창구가 없다”며 “혁통위에 참여하는 인사의 활동은 개인적인 신념에 따른 것으로 안 전 대표와는 무관하다”고도 설명했다. 

안 전 대표의 메시지는 이날 반문(재인)연대를 공개 제안한 혁통위에 측근인 김근식 교수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불필요한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선긋기로 해석된다.

김 교수의 혁통위 참여가 ‘안심’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부인한 셈이다. 김 교수는 혁통위에 참여해 “합리적 중도세력의 입장을 대변하고 광범위한 중도·보수 반문연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가 최근 진행되는 보수 통합 논의를 ‘좌우’ ‘진영 대결’ ‘정치공학적’이라고 비판한 대목이 특히 주목된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중심의 보수 통합 논의는 ‘도로 새누리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거대 양당 기득권 체제를 공고화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안 전 대표가 복귀 후 일단 중도 세력 규합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전 대표 측에선 ‘호남세력을 포괄한 중도’ 노선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지난 12일 호남계인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보내 관심을 모았다. 

다만 안 전 대표가 호남계를 중심에 둔다면 ‘세대교체’ 명분과 맞지 않고 지역(호남)을 고리로 한 낡은 정치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국민의당 복원만 해서는 감동을 줄 수 없다”며 “새로운 가치, 새로운 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안 전 대표가 독자 행보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두 번째)가 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자신을 예방하러 온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왼쪽 세 번째)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편 안 전 대표가 일단 김도식 전 비서실장을 통해 '보수대통합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한 것은 보수대통합의 주체를 두고 벌이는 일종의 기싸움 성격이 짙다. 안 전 대표가 김도식 전 비서실장을 통해 "정치 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는 야권 통합 자체에 선을 그은 것이라기보다 통합 논의의 성격에 따라 참여 여지를 열어둔 것이란 얘기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기계적 재결합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중심으로 야권 재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현재의 통합논의 구조 속에서 안 전 대표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통합작업에 끌려다닐 수 있다. 보수대통합의 깃발을 누가 드느냐에 따라 향후 총선의 공천 구도도 크게 달라진다. 더구나 그 깃발을 든 사람이 '보수대통합당'의 오너이자 대표주자까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도 이 보수대통합 싸움에서 쉽게 물러설 수 없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보수대통합의 대표인물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로 내세울 경우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현재의 야권 전략 딜레마가 있다. 안 전 대표는 이 뒷공간을 노리고 황교안의 대체주자로 보수대통합을 자기 중심으로 이끌어나가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일단 신당을 창당한 뒤 보수대통합 논의에서 지분참여와 함께 판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바른미래당의 안 전 대표계인 이동섭 의원도 14일 안 전 대표가 귀국하면 일단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와 신당을 재창당한 뒤, 야권 통합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통한 3당으로) 그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안 전 대표는 안철수 이름 세 글자가 당이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한국당에는 황교안 대표인데, 제3지대에는 누가 있나. 안 전 대표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다음주나 설 연휴 전에는 귀국할 것으로 본다"며 "당명을 바꾸고 신당 창당하는 것은 일주일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진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오너 중심주의' 성향이 강하고 혼자 독식하려는 정치적 야망과 욕망과 강한 인물이다. 그가 지금까지 민주당과의 대선주자 경선룰 협상에서나 국민의당 시절 보여준 행보는 오로지 마이웨이였다. 여타 정파와의 협력과 연대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자신이 새로운 인물이고 개혁의 주체이기 때문에 '적폐'로 낙인찍힌 구시대 정치세력이 그의 밑에 들어와야 한다는 논리가 강한 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보수대통합 논의도 안 전 대표의 깃발 아래 모이는 것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가 '실패'로 규정한 황교안 대표 체제로 들어가는 일은 그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결국 안 전 대표는 보수대통합을 원하는 측에서 그를 '모셔가지' 않는 이상은 신당 창당을 통해 총선에 임할 가능성이 더 높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신간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3가지 비전으로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면적인 국가혁신', '사회통합',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앞서의 안철수계 이 의원은 '안철수 3원칙'을 언급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이런 안 전 대표의 가치에 동의하고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보수 통합 논의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게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 이야기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이나 다른 보수세력이 보여준 아이템으로는 신장 개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안 전 대표의 생각이다. 자신의 새로운 메뉴로 식당이름부터 종업원까지 모두 바꿔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럭저럭 식당을 유지해온 황교안 대표부터 당장 식당 전체를 안 전 대표에게 물려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딸린 식솔들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망해도 우리끼리 해서 망하자'는 열망이 강하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해야 보수대통합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수대통합은 시작부터 팽팽한 주인장 자리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정작 이 판의 주인은 뒷자리에 밀려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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