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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또 장애인 비하 논란 2선후퇴 주장까지…"선천적 장애인은 의지 약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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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또 장애인 비하 논란 2선후퇴 주장까지…"선천적 장애인은 의지 약해"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1. 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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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 장애인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당 대표의 잦은 설화가 총선을 앞둔 민주당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인재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질문받은 이 대표가 민주당의 ‘1호 영입 인재’이자 24살 때 빗길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된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만난 일을 꼽으며 한 말이다. 이날 유튜브 방송은 녹화본이었음에도 이 대표의 문제 발언이 편집되지 않고 고스란히 방송됐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 교수를 ‘칭찬’하려는 의도였지만 장애인을 폄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대표는 선천적 장애인을 근거 없이 의지박약한 존재로 깎아내린데다 후천적 장애인의 장애 발생 이전을 “정상적으로 살던 것”이라고 표현했다. 장애인의 삶을 ‘비정상’으로 규정한 셈이다. 또 이 대표는 최 교수가 “역경을 이겨냈다”며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묘사해 문제적인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꿈을 꾸기 어려운 청년들의 사연을 듣고 “꿈이 없다고 해서 멍하게 살면 안 된다. 뭔가 자꾸 희망을 갖고 노력을 하고 소통을 하고 독서도 하면서 자기 꿈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년들 사이에서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유행어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영상을 내렸다. 이 대표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했는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문제는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이 자주 반복된다는 점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경력단절을 딛고 사법시험을 치른 홍정민 변호사를 총선 인재로 영입하면서 “제 딸도 경력단절이 있었는데 그 뒤에 열심히 뭘 안 한다. 홍 박사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오셨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력단절 원인을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현실과 괴리된 인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뿐 아니다. 2018년 12월 이 대표는 찐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며 다문화가정과 여성에 대한 시대착오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이 대표는 그로부터 3주 뒤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또 문제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정치권에서 말하는 걸 보면 저게 정상인처럼 비쳐도 정신장애인들이 많다. 이 사람들까지 포용하긴 힘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잇단 설화에 분노보다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대표는 나이(1952년생, 만 67세)에 비해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들이 여러번 나와 곤욕을 치르곤 했다. 사실 이해찬 대표는 기억력이 비상하고 총기가 넘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난 207년 대통합민주신당 시절 대선 예비주자들끼리 토론회를 할 때 손학규 후보가 이해찬 당시 후보에 대해 "나도 이해찬 후보처럼 숫자 기억력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며 칭찬을 할 정도로 이 대표는 명석한 두뇌와 민첩한 판단력을 과시하곤 했다. 

 

하지만 건강이상설이 한때 나돌고 이 후보가 회의 도중 조는 듯한 모습까지 연출되자 당 안팎에서도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이번 장애인 비하 논란도 정치인들이 가장 조심스러워하고 예민하게 생각하는 주제를 그냥 내뱉은 측면이 있어서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 등 지도부의 설화가 전체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이 대표의 돌출발언을 2004년 총선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버금가는 사안으로 보고 향후 총선 판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2004년 노인 폄하 발언 당시 논란이 커지자 당 선거대책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엄청난 후유증을 겪어야했다.

 

이 대표가 비록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했다고 해도 장애인이 장애인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그것을 '비정상적인 삶'으로 규정한 것은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포용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장애를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정상인의 관점에서만 본다는 점에서 상당히 악성 발언으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중시하는 것을 당의 기본철학으로 삼고 있는데 그 근간이 의심받고 있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자유한국당에 비해 신선하고 새로운 인물을 잇달아 영입해 땄던 점수를 이 대표 '망언' 한방에 다 날려버렸다는 자조섞인 푸념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해찬 대표의 2선후퇴 주장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이번 사안은 총선을 직격하는 폭탄이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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