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
| 4 | 5 | 6 | 7 | 8 | 9 | 10 |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이낙연 총리 대권 도전 대선 차기 대통령
- 자원봉사 #
- 런던대화재 고층아파트
- #문재인대통령 #공약 #국정기획자문위 #김상조 #유의동 #인사청문회 #대통령경호실 #광화문대통령 #지지율
- 이재명 #전재수 #방산주 #주식매입 #국민의힘 #민주당
- #홍준표 #민심 #주제파악 #임금님장화 #제1야당대표
- 아카이브X지식채널ⓔ #강원도산불 #사회적가치 #피처링
- 이재명 김부선 신체비밀
- 대통령선거 문재인 안철수 김정은 북풍
- #윤석열 #지지율 #민심 #대통령 #설날 #여론조사
- Today
- Total
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황교안 단식 논란, 첫날부터 자리 옮기고 갈팡질팡...비판 잠재울 묘수는? 본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 첫날부터 장소를 옮기는 해프닝을 겪었다. 황 대표는 단식 첫날인 20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갔으나, 경호상 이유 등으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밤늦게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잠을 잤다. 애초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단식을 고집했지만,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다 경호 이유로 텐트마저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참모들이 국회로 옮길 것을 강력하게 권유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냉소와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첫날부터 춥다고 장소를 옮기는 것이냐"는 등의 비아냥과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던 것이다. 지도부와 사무처의 미숙한 대응으로 단식 첫날부터 사태가 꼬이기 시작했고, 진정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황 대표는 단식자리는 다시 옮겼다. 황 대표는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틀째 단식투쟁을 이어간다고 한다. 황 대표는 21일 3시 30분께 일어나 새벽기도를 마치고 다시 청와대 앞으로 향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외부 일정은 자제한 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단식 첫날부터 우여곡절을 겪은 황 대표는 단식을 시작하자마자 그 '이유'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있다. 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는데 '하지 말라'거나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억압받는 국민들의 울분을 대신해 주기 위해 야당 지도자들이 마지막 목숨을 건 단식의 모습이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그려지던 '아름다운 장면'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야 정치권과 국민들 대다수가 황 대표의 단식을 만류하고 비판하고 있다. 심지어 '끝까지 하라'는 비아냥 섞인 조롱도 퍼붓도 있다. 황 대표의 단식 기사에 달리는 댓글 대부분은 그 행위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그런 일말의 비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상황만 보면 당 지도부와 황 대표만 단식을 할 만큼 비상시국인 것 같다. 내년 총선을 앞둔, 다분히 정략적인 접근이라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황 대표가 측근들의 만류를 물리치고 단식 카드를 끝까지 밀어붙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렇다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당 대표 참모들의 조력 방식이 잘못 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참모들이 마지막 강수라며 단식을 부추겼을 가능성도 있다.
황 대표의 측근들은 “황 대표가 단식을 결심한 건 18일”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가 리더십 위기를 돌파할 최후의 수단으로 단식을 결심했다는 뜻이다. 한 중진 의원은 “하도 여러 군데서 흔드니까 황 대표가 추스를 방법이 딱히 없었던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황 대표가 단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절대 정치공학적 해석은 말아달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정치 경험도, 보수 진영 내 세력도 충분히 없는 황 대표는 정국 고비 때마다 강수를 두는 것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대규모 장외 투쟁을 주도했고, 지난 9월엔 조 전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야당 대표로는 사상 처음으로 삭발을 감행했다. 20일엔 급기야 무기한 단식까지 시작했다.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8~9개월 만에 정치인으로서 동원할 수 있는 강경책은 죄다 쓴 것이다. 그마저도 기존 정치가 답습하던 구태정치를 그대로 다 따라한 것이다.
황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닌 탓에 국회 원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판에서 소외돼 온 측면이 있다. 한국당을 ‘적폐 세력’으로 보는 데다 대화ㆍ타협의 정치에 인색한 문재인 정부의 스타일 상 황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는 더욱 없었다. 이에 삭발부터 단식까지 이어지는 황 대표의 ‘벼랑 끝 정치’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제1야당의 대표 '말발'이 이렇게 먹히지 않았던 예가 없을 정도로, 사실 황 대표의 위상은 애매모호했던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황 대표가 반드시 돌파해야만 하는 최대의 장벽이었다.
이제 문제는 황 대표의 단식이 한국당과 보수 진영에서 얼마나 호응을 이끌어 내느냐다. 그러나 20일 당 안팎의 분위기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황 대표가 구시대적 투쟁을 반복하는 모습은 한국당에 득 될 게 없다’는 우려가 많았다. 한국당 관계자는 “19일 황 대표를 만난 청년들은 한국당을 ‘노땅 정당’ ‘꼰대 정당’이라고 부르며 실력 있는 대안 정치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며 “불과 하루 만에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것은 심각한 전략 부재와 오판의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의 득표 확장성을 떨어뜨리는 역주행이란 비판도 이어졌다. 한 재선 의원은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식이 말이 되느냐”며 “대구에 몰려 있는, 황 대표 측근들의 지역구 선거에는 보탬이 될지 몰라도, 당 전체를 생각하면 이기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가 ‘인사, 정책, 메시지’ 등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과제는 외면한 채 정치 이벤트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쇄신파인 김용태 의원은 “대표의 단식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단식을 한다면 당 혁신 구상과 방향도 함께 밝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야권 지도자의 단식은 초유의 일은 아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목숨을 건 단식으로 전두환 정권에 큰 상처를 입혔고,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도입을 관철시켰다. 그러나 황 대표의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는 시각이 많다. 황 대표가 철회를 요구한 지소미아, 선거법, 공수처법은 여론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더 높은 사안들이다. 황 대표의 단식 때문에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청와대와 여야가 ‘정치적’으로 접점을 찾아야지, 황 대표의 ‘투쟁’으로 극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이번 단식이 황 대표의 리더십 위기 모면용이란 의구심이 강하게 나오는 것이다.
황 대표의 단식투쟁 결정은 충분한 사전 검토나 논의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심재철 의원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뒤 “황 대표가 (비공개회의 때) 단식투쟁 얘기를 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말리기보단 워낙 큰일이라 다들 놀라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 생환이 불투명한 수도권 의원들은 그야말로 성토 분위기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의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며 쇄신을 촉구했으면 당 대표가 그 문제에 집중해야지 도대체 단식은 왜 하는 건가”라며 “이런 식으로 책임을 피하면 당 쇄신은 물론이고 개혁보수 진영과의 보수대통합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은 “단식 시점이 굉장히 좋지 않다. 이렇게 시작을 해 버리면 당장 퇴로가 없지 않나”라며 “쇄신은 곧 보수통합의 전제 조건인데 당 대표가 물밑 접촉 대신 단식을 택한 건 오판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걸 혼자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영남권 재선 의원은 “쇄신과 보수통합 논의는 어차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결과가 나와 봐야 구체화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정부의 정책 대전환을 요구하며 국민 지지를 얻는 게 맞다”고 밝혔다.
최근 20년간 제1야당 대표가 단식투쟁에 나선 건 2003년 최병렬 당시 한나라당 대표, 2009년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에 이어 세 번째다. 최 대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특검 관철, 정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 처리 저지를 내걸고 단식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이번 단식 전투에서 어떤 전리품을 챙길지 여전히 회의적이다.
황 대표를 연일 겨냥 중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문 대통령은 미동도 안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의 단식은 뜬금 없고, 비전 없고, 효과도 없는,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바람도 없는 ‘4무(無) 단식’이 될 것"이라는 말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단식 첫날부터 영하의 날씨와 텐트 설치 여부마저 챙기지 않고 시작된 우왕좌왕 황교안 대표의 단식.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개문발차'한 것은 아닌지 황 대표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다. 황 대표가 이 난국을 헤쳐갈 가장 지혜로운 카드는 깨끗하게 단식을 포기하고, '나의 단식을 둘러싼 여론의 비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며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성급했던 판단을 사과한 뒤, 국회로 돌아와 열심히 협상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1야당 대표의 미숙한 리더십이 온 나라를 헤집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표 단식 알고도 미국 간 나경원, 귀국하자마자 황교안 찾은 까닭은? (0) | 2019.11.23 |
|---|---|
| 단식 중인 황교안, 당직자 동원 ‘12시간 밤샘 경호’와 단식 전날 영양제 주사 논란 (0) | 2019.11.22 |
| 황교안 단식 투쟁 돌입 왜? “뜬금 없는 단식, 위기 탈출 노림수” (0) | 2019.11.20 |
| "자유한국당은 '노땅 정당'"…청년들 '돌직구' 맞은 황교안 표정은 (1) | 2019.11.19 |
| 이철희, 86그룹 용퇴 직격탄 "586, 이제는 갈 때..." 양정철과의 교감설 증폭 (0) | 2019.1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