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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 투쟁 돌입 왜? “뜬금 없는 단식, 위기 탈출 노림수”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11. 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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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오늘부터 단식을 하기로 했다”며 “여권의 선거제 개혁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와 경제를 비롯한 외교·안보 등 총체적인 국정 실패에 대한 항의의 의미”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단식에 들어갈 계획이며, 장소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으로 정했다.

황 대표의 단식은 국회 본회의 부의 시점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을 여권이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또 경제와 외교·안보 위기 등 문재인 정권의 국정 실패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는 취지도 있다.

나아가 오는 22일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수용할 것과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비롯해 국정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하기로 했다고 한국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황 대표의 갑작스런 단식 돌입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가 최근 김세연 의원 등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유한국당에 '해체수준'의 쇄신을 주문했지만, 지도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잇단 쇄신 요구에 부담을 느낀 황 대표가 그 화살을 청와대로 돌려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의 쇄신론 분출을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항의 단식으로 프레임을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정치인의 단식이 최후의 저항 수단이라는 인식도 퇴색된 데다 타이밍도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는 최근 들어 안팎으로 분출하는 쇄신 요구와 총선 공천을 앞둔 권력투쟁에 대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또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험지 출마 선언을 하며 황 대표도 희생하라고 압박했고, 청년들은 한국당의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청년들의 거듭된 비판에 얼굴이 굳은 채로 고개 숙여 메모만 할 뿐 답변도 하지 않아 참석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황 대표는 이렇게 내우외환의 위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 단식이라는 강수를 던졌다. 자유한국당 주변에서는 '실효성 없는 단식으로 황 대표의 본성과 리더십이 바뀔지 회의적이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의원들과 격의 없이 쇄신에 대해 토론하고, 국민들과의 잦은 스킨십을 통해 민심을 청취하고, 무엇보다 본인의 정치적 소신을 정확하게 피력하고 따가운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키워야 한다. 이런 진정성 있는 정치행위가 쌓이다 보면 여론도 움직일 수 있다. 단식과 같은 일회적이고 자극성 강한 퍼포먼스가 당장 효과가 있겠지만, 그것이 황교안의 정치 브랜드를 제대로 보여주는 데는 큰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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