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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김경수 이재명 깜짝 회동 공개...총선 메시지 담겨 있나?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10. 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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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청부업자' 양정철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의 28일 밤 회동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양 원장과 김 지사는 친문 핵심 인사고 이 지사는 비문 진영 대표 인사다.

 

자칫 상상하기 어려운 이 조합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골이 깊었던 열혈 지지그룹 간 갈등을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차단해야 한다고 본 것일까. 세 사람은 경기도 수원 한 식당에서 3시간 정도 함께 술을 겸한 저녁 식사를 했다. 민주연구원과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도연구원이 지난 6월 3일 업무협약식을 맺을 당시 양 원장과 이 지사가 함께 “조만간 소주 한잔하자”고 약속을 했고 김 지사가 28일 마침 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차 서울로 올라와 모임에 합류하게 된 거라고 한다.

 

문 대통령 최측근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 중 또 다른 하나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예산결산특위 종합정책질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져 불참했다. 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이 지사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 경쟁후보였다.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멀 수 있는 세 사람의 전격적인 회동 시점과 배경이 화제다. 양 원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인사는 29일 “우리 당에 특별한 갈등이 없었는데 최근 불출마 선언한 이철희 의원의 지도부 책임론 제기 후 당내에 미묘한 기류가 있었다”며 “그래서 친문과 비문을 대표하는 분들이 보란 듯이 만나 단결과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세 사람이 한 데 모여 ‘원 팀’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이철희·표창원 두 초선 의원의 잇따른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쇄신’ 목소리가 커지려 하던 와중에 이뤄진 회동인 만큼 ‘단일대오’ 기조를 다시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한 친문 핵심 인사도 “유일하게 당내 잠재된 갈등 요소가 있다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열혈 지지자들인 이른바 ‘문빠와 명빠’ 간의 극렬한 대립이었는데 총선을 앞두고 그런 것조차 잠재우고 갈등·분열 요소 싹을 자르고 가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지그룹인 ‘문팬’과 ‘손가혁(손가락혁명군)’이 SNS 등에서 날 선 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서로를 ‘문빠’ ‘명빠’로 비하해 불렀다. 두 그룹은 2018년 이 지사와 전해철 의원 간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12월로 예상되는 이 지사 대법원 판결을 앞둔 시점이란 점도 주목거리다. 향후 정치 일정과 관련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간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9월 6일 법원 2심에서 당선무효형(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최종심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이 지사는 당선무효가 되고, 내년 4월 총선 때 경기지사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양 원장 측 관계자는 하지만 “그런 얘기까진 안 했다. 지금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단결해서 당 혁신이나 인적 쇄신 등을 질서 있게 해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다”고 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잠재적 대선 주자들이 날개가 꺾이거나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이 지사와 김 지사 둘만이라도 모양 좋게 단결하고 위기를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면서다. 이들은 조만간 전해철 의원까지 합류한 모임을 다시 갖기로 했다고 한다.

 

최근 이철희 표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해찬 대표의 입지가 상당히 위축돼 있고, 당도 정풍운동의 격랑 속으로 휩쓸려갈 상황에 놓였다. 이때 양정철 원장은 굳이 비공개로 해도될 만남을 다정한 포즈까지 연출하며 전격 공개했다. 여기에는 향후 당의 총선 메시지가 분명하게 담겨 있다. 조국 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당이 총선 승리를 담보해내기 위해서는 친문 비문 가리지 않고 화력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계파안배를 적절하게 하고, 특히 당의 화합과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선포한 셈이다.

 

내년 총선은 지난 대선 때 전략기획의 핵심이었던 양정철 원장이 사실상 원톱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 양 원장처럼 자유로운 상태에서 당의 총선을 기획한 인물이 많지 않다. 총선기획단장에 윤호중 사무총장을 임명했지만 이는 병참기지의 역할에 한정되고 공천을 비롯한 선거의 전반적인 설계도는 양 원장이 짜고 있다. 선거 청부업자로 불리는 양 원장의 총선 전략의 발톱, 그 일단이 양정철 김경수 이재명 3명의 단체사진속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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