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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지휘관과 함께 걸린 '10·26' 김재규 전 중정부장 사진 공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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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지휘관과 함께 걸린 '10·26' 김재규 전 중정부장 사진 공개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10. 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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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역사관에 걸린 역대 사단장들 사진. (사진=경향신문)

10·26사태(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주역으로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고 말했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사진이 그가 거쳤던 부대에서 다른 지휘관들과 함께 나란히 걸린 모습이 30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김 전 중정부장은 육군 3군단장과 6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6사단 역사관에 걸린 김재규 전 중정부장 사진 밑에는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 김장수 전 국방장관 사진이 함께 걸려 있다. 이들은 모두 6사단장 출신이다.




3군단 역사관에는 김 전 중정부장과 12·12 전두환 군사 쿠데타 세력에게 축출됐던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김 전 중정부장의 후임 군단장이 정 전 육군총장이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김 전 중정부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민주화 투사’라는 평가와 함께 김 전 부장에 대한 재평가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국가원수를 시해한 ‘반역자’라는 비난이 상존한다.

3군단에 걸려 있는 역대 군단장들 사진. (사진=경향신문) 



1979년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대통령 피격 나흘 전인 10월 22일 부마 항쟁과 관련해서 면전에서 보고를 했다. 이때문에 부마 항쟁과 관련한 권력층의 균열이 10·26 발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은 재판과정에서 체제에 대한 반대, 조세에 대한 저항, 물가고에 대한 저항, 정부에 대한 불신 이런 것이 전부 작용을 해서 그대로 각하에게 보고를 드렸다고 진술했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유신 독재자’로 불리던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권총으로 저격했다. 그는 이듬해인 1980년 5월 20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면서 나흘 뒤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죄명은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수괴미수죄였다.

일각에서는 김 전 부장의 명예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예회복과 관련한 사업을 하기 위해 1000만원 모금운동을 한 모 포털사이트의 스토리펀딩이 지난 2017년 1월 모금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9년 5월 24일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강당에서 '10.26재평가와 김재규장군 명예회복추진위원회'(공동대표 강신옥, 김상근, 안동일, 청화, 함세웅) 주최로 <10.26 의인들 39주기 공동 추모행사(김재규, 박흥주, 박선호, 유성옥, 이기주, 김태원)>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안동일 변호사(홍익법무법인 고문변호사, 동산불교대학 명예이사장)는 "10·26의거의 진정성을 나는 믿는다. 10·26 이후 신군부 쿠데타정권 아래서 10·26의 참 뜻이 훼손되었다. 언젠가는 반드시 김재규 장군과 그 부하들의 10·26의거가 재평가되고 명예회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규는 공식적으로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수괴미수죄로 사형된 확정범이다. 하지만 올해 그가 거쳐간 부대의 역대 지휘관 사진들속에 그도 포함됨에 따라 김재규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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