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눈물 많은 남자' 문재인 대통령...발달장애인 행사서 울먹여 눈길 본문

정치

'눈물 많은 남자' 문재인 대통령...발달장애인 행사서 울먹여 눈길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9. 13. 00:32







728x90
반응형



문재인 대통령은 눈물이 작은 화제를 모은다. 그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 행사에서 발언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아픈 마음'을 언급하는 대목에서였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12일 청와대에서는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문 대통령도 참석해 발달장애인들의 작품과 공연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발달장애인들이)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줄 때까지 많은 고통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충분히 헤아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고충을 언급했다. 그는 "(발달장애인들은) 혼자서 수업도 잘 못하니 부모들이 하루종일 돌보아주어야 하고, 남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라면 힘도 세지고 자기주장도 분명해져서 부모도 제대로 돌보기가 벅찰 때가 많다"고 했다.


또 "혼자서 사회생활을 하도록 두기가 어렵고, 부모가 하루 종일 매여서 살아야 하는 그런 어려움이 생긴다"며 "그래도 부모님들은 하루라도 더 살아서 아이들을 끝까지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처지를 호소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빌기도 하고, 머리를 깎기도 하고, 삼보일배도 했다"며 "그런 아픈 마음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하게 마음을 보여줬는지, 그런 반성이 든다"며 울먹였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 전에는 정부가 마련한 발달장애인 종합대책이 발표됐다. 문 대통령은 "요악하자면 발달장애인은 영유아기에 일찍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진단결과에 따른 조기치료 및 보육, 교육, 돌봄, 직업훈련, 취업, 경력관리까지 전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돌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재원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해드리지 못한다"며 "그래도 내년도 예산안을 3배 이상 확대해서 편성했다. 국회에서도 협조를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발달장애는 선천적 또는 대뇌 손상 등으로 지능 및 운동, 언어, 감각 기관, 학습장애 등이 발생한 상태를 뜻한다. 그러나 2014년 4월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돼 2015년 11월 시행되기 전까지는 맞춤형 복지가 불가능했다. 법제정 이후에도 별도 대책이 나오지 않자 발달장애 부모들은 ‘발달장애국가책임제’ 도입을 요구했다. 209명의 삭발식에 이어 2500여 명의 삼보일배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감정을 추스리고 이날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문재인의 눈물'은 지난 18대 대선 후보 당시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사연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문재인 당시 후보는 2012년 10월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타운홀미팅에서 "(광해) 영화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이날 문 후보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많이 운 적은 없었는데 어제는 도저히 억제가 안 됐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하는 대사나 참여정부 때 균형외교를 천명했다가 보수언론과 수구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거라든지, (영화) 곳곳에 그런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 추창민 감독, 원동연 제작자 등과 함께 '광해'를 관람했다. 그는 영화가 끝난 후 감정이 북받치는 듯 혼자 5분간 눈물을 흘렸다. 당시는 주변에서 도저히 진정을 시킬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흐느껴 주변을 숙연케 한 바 있다.


이번 발달장애인 행사에서도 갑자기 울먹여 참석자들이 당황해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에서 특히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은 복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더욱 크게 느껴진다. 문 대통령도 평소 이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졌고, 직접 행사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과거 경남고 1학년 시절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등에 업고 소풍을 갔던 일화가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같은 반 친구 50명이 한 명씩 돌아가며 그 친구를 업어줬다고 한다.


어떤 대통령은 '억지 눈물'을 보여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한다. '대통령이 너무 자주 눈물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지적도 있지만 한 대통령의 눈물로 그동안 설움과 차별을 받아온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 주었다면, 그런 눈물은 자주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