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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나라고 이회창 되지 말라는 법 있나요?'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2. 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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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자들의 애를 제일 많이 태우는 취재원이 바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합니다. 대선후보 지지율이 3위까지 치고 오르자 기자들도 바빠졌지요. 한마디라도 들어야 대선 출마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엮어서 기사를 쓸 텐데, 이 양반 도대체 철벽방어라서 기사 건덕지를 전혀 안 주고 있습니다. 아마 데스크도 난리는 아닐 겁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멘트 한번 따보라고 기자들에게 닦달을 하겠죠. 하지만, 질문을 살짝 바꿔보거나 그럴 계제도 아닙니다. 그냥 고냐 아니냐바로 그 문제니까요. 당췌 황교안 대행이 일말의 건덕지마저도 안 주니 황교안 마크맨들은 죽을 맛이겠죠. 쓸 게 없으니까요,

 

그 결과 이런 기사도 나오게 되는가봐요. 황교안은 지난 6뒤 조심하세요라는 말만 반복하다가 드디어 한마디 더 던졌습니다. “말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그 기회가 언제쯤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또 지퍼를 쫙 채워버렸습니다. 진도 나가려면 또 며칠 기다려야 할 판이지요. 저도 기자를 해봤지만, 이럴 때 참 난감합니다. 몇날 며칠을 똑 같은 대답만 들어야 하니, 쓸 얘기도 없지요.

이때 한 답답한 언론사가 꾀를 냈는지요. 기사가 걸작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또한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뒷걸음질 치면서 질문한 기자들을 보며 "뒤를 조심하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놓고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신이 뒤쫓고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앞서 본회의장 입장 중 기자들이 길을 막아서고 지지율이 15%를 넘었는데 한 말씀만 해 달라고 하자 지금 길이 막혀 있어요라며 웃음을 지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길이 막혀 있다라는 말 역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인 공직자 신분으로서 정당인 신분인 여타 대선 후보들과는 달리 공직을 사퇴해야만 출마가 가능한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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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꺼리가 없는 데에서 나온, 그야말로 고육지책의 기사입니다. 물론 저같아도 이렇게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웬만한 맷집 아니고는 못쓸 거에요. 왜냐고요? 사실 논리적으로 이게 말이 잘 안되지 않습니까. 기자에게 뒤 조심하라는 얘기가 어떻게 건너 뛰고 건너 뛰어 ‘1등하는 문재인아 내가 너 뒤를 쫓고 있으니 조심해라로 읽힙니까. 대단한 상상력이십니다. ‘길이 막혀 있어요공직을 사퇴해야 대선 도전 길이 열리는데 지금은 그게 막혀있어요라고 해석했네요. 좀 무리한 연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한편으론 황교안(이라고 읽고 황교활이라고 쓴다는 누구의 우스갯소리처럼) 이 양반 보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간접적으로 들은 얘긴데요, 이 분이 모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3위로 치고 올라갔을 때인가 그때 그 여론조사기관 고위관계자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은 애써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연기하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대권도전을 위한 오리발질을 이미 세차게 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대선도전에 실패하더라도 황교안도 차차기를 바라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김영삼이 이회창 대법관을 감사원장, 국무총리로 띄워서 결국 대권도전까지 가게 한 것 기억나시죠? 황교안도 속으로 왕후장상이 씨가 따로 있겠느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런 황교안의 '복심'을 헤아려 보고, 다시 조금 전의 뒤 조심하라는 기사를 보니, ‘어 그럴 수도 있겠네또 이런 생각도 드네요. 정치 기사 별 거 있나요, 대충 그까이거 두드려 맞춰보고 아니면 그만인 거죠^^ 또 이 말에 기분 나쁘실 독자님들 계시겠네요 ㅜㅜ

에이, 왜들 이러세요, 선수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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