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자원봉사 #
- 이낙연 총리 대권 도전 대선 차기 대통령
- #홍준표 #민심 #주제파악 #임금님장화 #제1야당대표
- 이재명 #전재수 #방산주 #주식매입 #국민의힘 #민주당
- 대통령선거 문재인 안철수 김정은 북풍
- 이재명 김부선 신체비밀
- 아카이브X지식채널ⓔ #강원도산불 #사회적가치 #피처링
- #윤석열 #지지율 #민심 #대통령 #설날 #여론조사
- 런던대화재 고층아파트
- #문재인대통령 #공약 #국정기획자문위 #김상조 #유의동 #인사청문회 #대통령경호실 #광화문대통령 #지지율
- Today
- Total
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자유한국당? 자유당, 한국당, 자한당, 뭣이 중헌디? 본문
‘자유한국당’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입니다. 새누리당은 그 전신인 한나라당이 지난 2012년 2월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14년 3개월간 써온 당명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는 당명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그 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오명을 지우고자 또 다시 이름 공모에 나섰고 ‘국민제인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 등 3개를 선정했지만 제 3자인 더불어민주당 전혜원 의원마저 3개 모두는 정말 아니다라고 했던 영향이 컸던지 이름을 다시 공모해 ‘자유한국당’ ‘행복한국당’ ‘국민제일당’ ‘보수의힘’ 등 4개를 대상으로 다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중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의 이름을 이어받게 됐네요.
민정당부터 이어져 온 자유당 이승만과 (신)한국당 김영삼이 떠오르는군요. 줄이면 자유당, 자한당, 한국당 정도 되는데 과연 어떤 줄임말을 쓸지 관심을 모았는데요. ‘자유당’의 경우 일각에서 자유한국당을 보고 자유당 이승만 독재정권이 생각난다고 지적했지만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나쁜 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나쁜 것만 생각한다”며 새 당명은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네요. “보수의 가치가 자유 책임 공동체 의식인 만큼 ‘자유’라는 가치도 잘 반영된 것”이라는 부연 설명도 있네요.
역시 자유당의 이승만 연상이 부담스러웠는지 줄임말은 ‘한국당’으로 정했다고 하네요. 예전에 열린우리당을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집스럽게 줄여서 ‘열우당’이라고 불렀지요. 열린당으로 불러달라고 해도 ‘열등하다’는 뉘앙스의 열우당을 유독 고집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는 아마 야당인 민주당이 ‘한국당’을 줄여서 부를 때 ‘자유당’이라고 꼬집어서 부를 수도 있겠네요.
이로써 자유한국당은 1951년 12월 창당한 이승만의 ‘자유당’을 이름마저도 완전히 계승한 정당이 되었네요. 민주공화당(1963년 2월)-민주정의당(1981년 1월)-민주자유당(1990년 2월)-신한국당(1995년 12월)-한나라당(1997년 11월)-새누리당(2012년 2월)에 이어 자유한국당으로 재탄생한 겁니다.
네, 정 원내대표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고지식한 것 같기도 하네요. 그토록 자유의 가치를 존중하면 왜 블랙리스트란 걸 만들어 예술인들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는지 묻고 싶네요. 야당에서도 “우리나라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블랙리스트로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집단이 무슨 ‘자유’를 표방한단 말인가. 끊임 없이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며 축소시켜온 길이 새누리당”이라고 일갈했네요. 도둑이 제발 저리는지 본인들이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른 바로 그 자유를 또 다시 당명에 사용하는, 참으로 어이없고 무책임하고 생각없는 작명이라고 생각되네요.
더욱이 요즘 추세가 한글 이름을 지어 부드럽고 외우기 쉽게 작명하는 게 트렌드인데 그것마저도 가볍게 무시했고요. 도대체 어디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는 이름인데요. 새누리당이 대통령이 탄핵까지 당한 이 사태에 대해 얼마나 구태의연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같네요. 무슨 일만 있으면 일단 비대위원장을 모셔오고 당 이름 바꾸고 로고 바꾼 뒤 슬그머니 다시 옛날 구태정치로 돌아가는 뻔한 패턴을 이번에도 그대로 보여주었네요.
차라리 대통령 탄핵의 오명을 깨끗이 씻을 때까지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다가 총선이나 그 뒤 대선에서 승리해 그 의미를 되새긴다면 훨씬 더 감동을 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이름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 이름의 본질이 무엇인지, 새누리당을 떠올릴 때마다 탄핵까지 받게 된 당의 상황을 언제나 가슴속에 담고 끊임없이 자기 혁신과 국민에게 다가가는 자세로 임한다면, 과연 그 진정성과 충심이 ‘자유한국당’에 비할 바가 될까요?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창 뜨는 안희정, 경선에서는 절대 못이기는 이유 (1) | 2017.02.11 |
---|---|
낙동강 오리알 나경원, 다음 간보기는 어디? (2) | 2017.02.10 |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설, 탄핵 결정 연기설 나오는 까닭 (0) | 2017.02.08 |
황교안 '나라고 이회창 되지 말라는 법 있나요?' (0) | 2017.02.06 |
김종인, 킹메이커가 아니라 킹이 되려는 남자 (1) | 2017.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