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전원책 “황교안, 거드름이 몸에 뱄다… 화법·걸음걸이 젊은이들과는 거리 멀어” 본문

정치

전원책 “황교안, 거드름이 몸에 뱄다… 화법·걸음걸이 젊은이들과는 거리 멀어”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4. 22. 10:47







728x90
반응형

 

보수논객인 전원책 변호사가 21일 미래통합당 4·15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황교안 전 당 대표의 리더십을 꼽았다. 전 변호사는 황교안 전 대표가 "어묵에 간장을 찍는 것도 어색했다"면서 날선 비판을 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전 대표는) 관료티가 그대로 묻어난다"며 "지금 같은 화법과 걸음걸이, 지금 같은 행동은 우선 보이는 자체가 20~30대 젊은이들하고는 거리가 아주 멀다"고 말했다.

특히 전 변호사는 당내에 만연한 선민의식을 지적했다. 그는 "나는 (황 전 대표를 포함한) 한국당(미래통합당) 당료들이 당 대표실에서 나와서 국회 복도에서 쭉 걸어오는 걸 보면서 항상 기가 막혀한다"며 "아주 뭐라고 할까, 거드름이 몸에 배어 있다"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황 전 대표의 리더십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과도 비교했다.

그는 "오바마가 왜 미국의 백인 20대에게도 인기를 가졌는지 아는가"라며 "그 사람은 계단에 올라갈 때 단 한 번도 걸어서 가지 않고 뛰어 올라간다. 그게 의식적으로 뛰어 올라가는 게 아니고 습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오바마는) 항상 소매를 걷어붙여도 자연스럽다. 오뎅을 먹어도 자연스럽다. 왜 선거를 하러 가 어묵에 간장 하나 찍는 것도 어색하게 그런 짓을 하나"면서 "차라리 가지를 말지. 정말 기가 막히다"라고 했다.

 



또 그는 황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둔 결정적 패착으로 공천 문제를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황 전 대표가 대선주자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잘라내는 공천을 했다고 보는건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죠"라며 "제일 큰 것은 자해공천"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통합당의 당 색깔인 핑크색도 문제 삼았다.

전 변호사는 “핑크색을 당의 상징색으로 한다는 자체가 난센스다. 이걸 누가 추천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며 “당 정체성과 아무런 상관없는 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래 보수의 색깔인 파란 색깔을 없애버리고 빨간색으로 갈아입었던 박근혜 비대위 때 이 비극이 이미 탄생한 것”이라면서 "파란 색깔인 보수 색깔을 벗고 정체성이 헷갈리는데 뭘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보수가 정말 코미디가 됐는데 지금은 방법이 없다”며 “제일 먼저 정체성부터 찾고 이제는 나서지 않을 사람은 안 나서야 한다. 안 그러면 모두 다 파멸한다”고 경고했다.


 

4.15 총선을 통해 정치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지금까지 국민에 군림하고 권위적으로 행동하던 정치인들은 이제 더 이상 발을 들이지 못한다. 국민들의 정치인에 대한 기준도 많이 높아졌다. 학벌과 출신보다 태도와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을 추진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통합하고 조정해주는 역할을 더 선호한다. 

 

국민의 정치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다. 정치인이 세팅해놓은 아젠다에 끌려가기보다 국민들이 이슈를 밀어올리는 힘이 생겼다. 기존의 보수언론 영향력이 이번 총선에서 거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보수언론의 쌍끌이식 여론 주도는 이제 끝났다. 다양한 SNS와 여러가지 정보 채널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이슈를 선점하고 아젠다를 세팅하는 자율적 여론형성 능력이 생겨나고 있다. 

 

정치인이 할 일은 그 길에 국민들이 잘 동참할 수 있도록 옆에서 거들어주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국민중심 이슈형성은 더욱 부각되고 중요해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미래통합당의 정치은 3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들만의 세상에 빠져 있다. 아직도 완전히 당의 체질이 개선된 것이 아니다. 

 

김세연 의원이 정치의 주류를 386에서 830(80년대생.30대.2000년대학번)으로 세대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한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도 40대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구태정치의 마지막 주자였다. 전원책 변호사마저 거드름이 몸에 뱄다고 표현할 정도였다면, 요즘 젊은이들에게 미래통합당은 어떻게 비쳤을지 상상이 간다. 야당 일각에서 나오는 세대교체론은 미래통합당이 현재의 정치 트렌드에 크게 지체된 것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만회하는 방법론에서 의미가 있다.

 

'꼰대'들이 아무리 변화하려고 해도 그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꼰대가 아닌 젊은이들에게 보수야당 미래의 키를 맡겨야 한다. 지금 시작해도 10년 후에나 그 결실을 보게될 것이다. 무욕무심으로 조금씩, 묵묵히 변화의 길로 가는 것 외에 그 어떤 대안도 없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