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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주진형, 통합당 김종인 맹공 "맛이 간 분" "물러날 때 아는게 이리 어려운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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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주진형, 통합당 김종인 맹공 "맛이 간 분" "물러날 때 아는게 이리 어려운가"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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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고심하고 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3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저하고도 참 가까운, 호형호제하고 존경했는데 지금 하는 걸 보니까 좀 맛이 간 분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평소 박 의원의 단어 사용 스타일로 봤을 때 '맛이 간 것 같다'라는 다분히 감정섞인 평은 최대의 악평이라고 할 만하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못 살겠다, 갈아 보자!’가 민심’이라고 한 데 대해 “‘못 살겠다 갈아보자’가 무슨 코로나 와서 못살겠다는 것은 얘기가 되지만 갈아보기는 어디를 가나, 코로나를 갈아야지”라고 했다. 또 “누가 김 위원장을 그렇게 믿나”라며 “‘박근혜 당선시켰다, 문재인 당선시켰다’(고 하지만) 둘 다 틀렸다. 그러면 또 황교안은 되는 사람인가? 나는 참 맛이 간 그 형님에 대해 어떻게 말씀도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러한 언행을 쓰는지 참 아쉽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향후 ‘대선 역할론’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 그분은 뭐 선거 전문가라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내가 대통령을 다 만들었다는 소리 듣기 위해서 그쪽도 맡으라면 덜컥 맡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임팩트, 효과가 없을 것이라 그렇게 본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주진형 비례대표 후보도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주진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총괄선대위장을 고 강봉균 전 의원에 빗대며 "지겨운 수구정당의 푸닥거리는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면서 ”4년 전의 강봉균이 이번엔 김종인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강 전 의원은 4년전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주 후보는 이어 "4년 전에도 그랬다.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옥새 나르샤 쇼를 벌인 후 선거를 3주 앞두고 70대 후반 전직 장관인 강봉균씨를 모셔와 선대위원장을 맡겼다"며 "그게 3월 23일“이라고 회고했다. 또 ”명색이 다수당이자 여당인 사람들이 자기들이 만든 정책을 내걸 생각은 하지 않고 암 치료를 거쳐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그를 데려오는 걸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기도 했지만 딱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 후보는 당시 강 전 의원이 내놓은 경제 공약도 혹평했다.


그는 "(강 전 의원이 발표한) 7대 경제공약은 말은 그럴 듯 했지만 잘 들여다 보면 뻔한 생각을 모아 놓은 것에 불과했다"며 "개인으로 치면 착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얘기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말이야 맞지만 그 당에는 그걸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할 사람이 없었다. 의지가 없으면 정책은 무의미하다고 혹평했다.

주 후보는 김종인 선대위장에게도 "사람이 자기가 물러날 때를 알기란 이렇게 어려운가 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4년 전 이쪽에서 역할을 맡았던 사람이 4년이 지나 저쪽으로 옮긴 것만 다르다"면서 "4년 전의 강봉균이 이번엔 김종인으로 돌아왔다. 이번의 김종인도 4년 전 강봉균이 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갈량을 모셔오면 뭐하나”라며 ”능력은커녕 실행에 옮길 노력조차 할 사람이 없는 당에서 듣는 귀는 물론 실행할 의지조차 없는 자들에게 어떤 정책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했다.

손 의원은 또 "저들은 왜 국회에 들어가서 일할 사람들이 자기들 할 일을 스스로 찾아 정하지 못하고 4년에 한번 씩 반복해서 누군가를 모셔오나"라며 총선 때마다 외부 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행태를 비판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도 일제히 김종인 위원장 공격에 나섰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예산 항목 20%를 변경해 100조원의 코로나 대응 재원을 마련하자'고 주장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자는 취지에 우리는 매우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한다"면서도 "듣기에 따라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재성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불용예산이 많으니 활용하자는 것은 반세기가 된 얘기다. 예산을 들여다보지 않은 것"이라면서 "오래된 축음기를 틀어놓은 것 같다.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 대한 민심이라며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자유당 시절 구호다. 지금은 4차산업혁명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경제정책을 할 수 없는 시대"라면서 "경제 관점이 굉장히 오래된 분이 생각할 수 있는 슬로건"이라고 했다.

충청 권역 선대위원장인 박병석 의원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겨냥, "구호는 70년 전 선거 구호를 들고나왔고, 의료보험은 50년 전 말씀을 들고 나왔다"며 "과거 퇴행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석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위원장은 지금 (재난기본소득) 100만원을 주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총선에서 (통합당이) 1당이 된 후에 종합대책을 제시하겠다는 카멜레온 같은 황당한 주장을 한다"며 "상투적인 반정부 선동으로, 중후한 경륜은커녕 교묘한 선거 전략적 언술"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야권의 비판 공세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야권과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 위원장은 누구보다도 진보진영의 아킬레스건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민주당과 범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김 위원장을 맹비난 하는 것도 진보진영의 경제정책과 중첩이 돼 민주당의 정책공약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김종인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등극하면서 던진 메시지는 간결했다. '코로나19 예산 100조원'이 그가 정계복귀 뒤 던진 첫번째 메시지다. 여권에서도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한 반격과 함께 정책적인 검토를 완벽해야 해야 스텝이 꼬이지 않을 수 있다.

 

코로나19 상승 국면으로 다소 느슨해진 민주당은 막판 김종인 변수를 잘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김 위원장에게 선수를 뺏겨 수세적으로 끌려다닐 수 있다. 민주당의 원포인트 경제정책들이 김 위원장에 의해 가로채기 당할 수도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서는 아무쪼록 여야 간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져 사상 초유의 경제난을 함께 극복해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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