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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급 미사일 발파 파문, '재진입' 기술이 왜 중요한가?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7. 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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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9일 중앙통신은 보도에서 "28일 밤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면서 "화성-14형은 최대정점고도 3천724.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를 47분12초간 비행하여 공해상의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8일 밤 실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기습발사 능력을 과시했다며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번 대륙간탄도급 미사일 발사 실험 성공 주장은 실제로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이 미칠지, 미친다면 그 파괴력은 어느 정도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의 핵심은 바로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오래 전부터 봐 왔다. 


한 매체는 북한이 28일 기습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재발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군 당국도 ICBM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최대고도 3000㎞, 비행시간 45여분으로 분석했다.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은 최대고도 2800여㎞ 비행거리·933㎞에 37여분을 비행했다.


이 매체는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의 말을 인용, "지금까지의 데이터만 놓고 보면 화성-14형 재발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지난번 발사는 미사일의 최대 성능까지 끌어올리지 않은 일종의 시험 발사라고 한다면 이번 발사는 신뢰성과 최대 성능을 검증하는 발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데이터로만 놓고 보면 최대 9000㎞ 이상을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발사지인 자강도에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등 서부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14형의 재발사 성격이라면 비행거리·고도 뿐만 아니라 하강단계의 '공중폭발' 여부도 주목된다.





ICBM의 최종단계는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두가 목표지점의 상공에서 정확하게 폭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금까지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은 대다수 바다에 떨어졌다.


김 교수는 "ICBM을 완성했다고 하려면 마하20도 이상, 7000도의 고열을 견딘 탄두가 일정고도에서 기폭해야 한다"며 "이같은 점을 군 당국이 포착했는지도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즉 이 말은 이번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엄청난 고열을 견뎌야 하는데, 그 과정만 통과하면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은 사실상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사일 탄두가 고열에 견디고 손상되지 않았다면 지상에 떨어져 그 파괴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국정원은 아직까지 북한의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지난번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실험 때 이 기술도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ICBM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최종적으로 검증했고 주장한 바 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김정은의 화성-14형 시험 발사 현장 참관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소재로 만든 탄두가 대기권 재진입 때 발생하는 고온 등의 혹독한 조건에서도 내부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폭발 조종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탄두가 전혀 손상되지 않고 목표 수역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은 크게 만족하고 미국이 독립 기념일에 받은 선물 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를 자주 보내주자고 독려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지난 11일, 북한이 지난 7월 4일 발사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로 잠정 평가되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번 미사일은 5월 14일 발사한 중거리 미사일 KN-17을 개량한 것으로 ICBM급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로 잠정 평가된다”며 “엔진은 1단은 KN-17을, 2단은 동창리에서 시험한 소형엔진을 장착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재진입 성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시험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기술 확보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종말 유도 기술도 재진입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급 발사 실험의 성공 여부는 대기권 재진입 여부에서 판가름난다. 현재 북한은 미사일이 안정적으로 대기권을 통과, 탄두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정원은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문제는 남북의 이런 시각차 속에서도 북한은 이미 미국본토 중심부까지 '충분히'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을 쏘아올렸다는 것이다. 재진입 여부 평가를 유보하는 것은, 우리의 일종의 '심리전'일 뿐 이미 그 단계까지 갔는지 알 수 없다. 


6.25 전쟁 때 정부는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말만 해주고 전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지 않아 국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만큼은 국정원이나 우리 정부가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 그런 절차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국민들의 튼튼한 안보의식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도 그다지 두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팩트'를 원한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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