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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신라젠 주가폭락은 초대형 금융 사기사건!" 철저수사 촉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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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신라젠 주가폭락은 초대형 금융 사기사건!" 철저수사 촉구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8.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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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주가폭락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금융사기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정치권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진=신라젠 홈페이지)

 

신라젠 주가 폭락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를 ‘금융사기사건’으로 규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이 신라젠 주각 폭락 사태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의 성명을 먼저 소개해본다. 

"문재인 수혜주로 불렸던 신라젠의 초대형 금융 사기극에 개미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수사기관은 바라만 보고 있으니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의혹이 끊이지 않은 이 회사에 대해 수사기관은 당장 임원들을 출국정지 시키고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뉴욕타임즈는 신라젠 상장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해 관계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어려운 물질’이라고 표현했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이 회사는 시가총액 10조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더군요. 펙사벡 하나만 가지고 2016년 12월 상장하고 2017년 하반기까지 1년만에 주가가 10배가 올라 시가총액 10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사이 문은상 대표와 특수관계인 그리고 회사 임원들은 주식을 팔아 거둔 시세차익만 수천억원에 이릅니다. 문은상 대표는 단기간에 수천억을 벌었고 이제와 회사가 어려우니 주식 조금 매입하겠다고 하면서 책임진다 어쩐다 하며 피해가려고 하는데 장난하십니까? 그리고 악재가 나오기 전에 회사주식을 팔아 처분한건 아닙니까? 문은상 대표는 임상시험 결과를 나쁠 것으로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어쩌면 애초부터 이 물질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요?

폭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연일 하한가로 하루아침에 재산을 날려버린 개미 투자자들은 죽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이 초대형 금융 사기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은 당장 문은상 대표와 임원들에 대해 조사하고 의심스러운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명명백백히 밝히길 바랍니다."

이언주 의원이 신라젠 주가폭락 사태를 금융사기사건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코스닥 바이오벤처 기업 신라젠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경 1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잘 나가던 주식이었다. 하지만 8월 7일 오늘 주가는 13,950원으로 떨어졌다. 불과 10개월여만에 주가가 10배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주가의 요동이 심하긴 하지만 이 정도로 주가가 폭락한 경우는 드물다. 신라젠이 간암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던 ‘펙사벡’에 대해 임상중단을 선언하면서 주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dusr로 시작되는 투자자는 ‘(임상중단한)펙사벡은 무용지물이니 신라젠주식은 휴지’라고 글을 올렸다. super로 시작되는 투자자는 "이제와서 임상실패한 약을 기술수출이라니 누가 사가냐"며 기자회견에서 나온내용을 비난했다. 소송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with로 시작되는 투자자는 ‘신라젠 소송 동참하실분‘을 찾고 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dlfn으로 시작디는 ‘사기로 민사소송 빨리 걸고 재사 차압하라’고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렇게까지 사태가 악화된 까닭은 무엇일까? 일단 신라젠 회사 자체가 ‘모 아니면 도’식이었다. 신라젠은 시가총액이 13조원까지 갔던 회사인데 그것에 대한 실질적인 밸류(기업가치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별로 없는 회사라는 시장의 평가가 많았다. 일각에선 신라젠을 사실상 ‘사기꾼’에 가깝다고 혹평하는 까닭이다. 신라젠은 지난 2016년 적자상태에서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 하나만으로 올 연초까지 5조원이 넘는 시총 2위까지 올랐던 회사다. 하지만 실적은 볼 게 없다. 최근 3년 영업손실이 각각 468억원, 506억원, 590억원, 당기순손실도 740억원, 570억원, 562억원에 이른다. 아무리 주식투자에 문외한이라고 해도 그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기업의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손실 등의 기본자료다. 기본 데이터가 이렇게 엉망인데도 시가총액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었던 까닭은 순전히 신약 개발의 기대 하나뿐이었다. 신약개발의 특성상 ‘장기전’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허황된 기대심리가 시장에서 먹혔다는 것 자체가 우리 코스닥의 허약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신라젠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펙사벡 임상 중단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안내문. (자료=신라젠 홈페이지)  


또 하나 문제는 신라젠 문은상 대표의 도덕성 논란이다. 신라젠 ‘펙사벡’의 임상 3상 실패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문 대표를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들이 미리 2000억 원대의 주식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문 대표는 ‘발빼기’가 아니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문은상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 중단을 권고 받은 펙사벡 무용성 평가결과를 미리 알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평가 결과를 사전 인지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1일 기준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3조1653억 원이었지만, 지난 2일 임상 3상 중단 소식을 공시한 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5일 기준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1조5525억 원으로 반토막난 상황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 역시 1일 4만4550 원에서 5일 2만1850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2일 미국 데이터모니터링 위원회(DMC)는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후 임상시험 중단 권고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은상 대표는 자사주 매도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문은상 대표와 친인척 4명, 임원 등이 악재 소식 전에 주식을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201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156만 주(1325억 원 규모)를 매도했다. 또한 문 대표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 4명도 같은 시기에 271만여 주(약800억 원) 정도를 현금화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번 임상 중단 공시 직전 이 회사의 신사업 추진 담당 임원이었던 신현필 전무는 88억 원어치 주식을 매각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신라젠은 신 전무가 7월 1~5일 네 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 16만7777주를 모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리 임상 중단 정보 등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가에 부정적인 공시가 나오기 전 주식을 매각해 부당 이익을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신 전무의 주식 매도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 차례 ‘펙사벡 임상 실패’ 루머가 돈 바 있다. 신 전무는 신라젠 임원 중 문은상 대표 다음으로 주식을 많이 갖고 있었던터라 당시 소액 주주들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펙사벡 임상 결과가 좋지 않아 주식을 팔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신라젠 주식은 다음 날인 7월 9일 11.21%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당시 신라젠 측은 루머를 의식한 듯 다음 날인 10일 ‘펙사벡’의 병용 임상 1상에서 암 살상을 위한 면역력 상승 작용을 확인했다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주주들은 "불과 한 달 전 루머가 돌았을 당시에도 임상 유효성을 확인했다던 회사다. 신라젠이 아닌 구라젠", "이 정도면 사기꾼 아닌가"라며 힐난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문 대표는 "회사는 3상이 진행되는 순간부터 개입할 수 없다"며 "시도라도 발각되는 순간 임상시험이 무효화된다. 그만큼 엄격한 규칙을 갖고 진행된다"고 부정적인 평가 결과를 사전 인지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그는 "금요일(2일) 새벽 1시 DMC로부터 구두 통보(임상 중단) 받은 뒤, 장 시작 전 공시하는 등 정확한 원칙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신라젠의 재무를 담당하는 송명석 부사장은 "임원이 임상시험 진행기간 중에 보유 주식 매각하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 퇴직 권고를 했다"며 "앞으로 문은상 대표님과 함께 추가 지분 매입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 등 신라젠의 고위급 임원들의 직접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세차익을 많이 본 상태에서 이미 반토막난 주식을 다시 매입하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얼마나 좋게 봐줄 수 있을까.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신뢰도를 올리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실 신라젠은 올해 3월에 펙사벡의 임상적 유용성과 관련한 한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법리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태 수습을 시도했었다. 지난 3월 한 매체는 펙사벡 임상 3상에 참여 중이라는 한 대학병원 교수가 "임상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현재로선 문제가 많다"며 "2상 임상도 좋은 경험이 아니었던 만큼 3상도 별로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다른 교수들도 펙사벡의 효과가 뚜렷하게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라젠 측은 "회사 및 임상의는 미 FDA 및 각국 규제당국의 엄격한 임상시험 3상 규정상 절대 임상시험 유효성 데이터에 대해 외부 누설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간암 대상 펙사벡 임상 3상 유효성 데이터 접근 권한은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만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DMC 판단에 따라 임상과정 상 우려할 만한 문제 발생 시 임상 중단 등의 고지를 미국 임상시험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하게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보도가 나간 뒤 신라젠 주가는 장중 한때 5% 상승세에서 8% 이상 급락세로 접어드는 등 연일 급등락을 거듭한 바 있었다. 그때 신라젠이 개발중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임상실험이 난항을 겪고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투자자들의 투매를 야기한 탓이다. 올해 3월에 한차례 신라젠에 대한 경고음이 켜졌으나 유야무야 지나갔고, 결국 8월에 주가폭망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터지고 말았던 것이다. 개미투자자들의 눈물겨운 투자피해담이 연일 관련 게시판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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