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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맞은 추억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 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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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과 아이를 데리고 오랜만에 '추억여행' 시켜주겠다고 나선 . 중고등학교 소풍도 자주 가고, 친구들과 어울려 번개 나들이도 자주 가던 가포유원지.
머릿속에 가게 풍경이며 바닷가 카페가 떠올라, 집사람과 아이에게 아빠의
옛날 추억의 장소를 보여주겠다고 나섰죠 ㅎㅎ





'가포유원지' 머릿속에 입력된 마지막 단서. 네비에 입력해보니 검색어가 있어서 아직도 그대로 있구나 싶어서 차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도착'이라고 있는데 그대로 도로 . 가만 생각해보니, '가포유원지' 마산을 떠나고 90년대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 외에는 기억속에서 없었습니다. '아마 개발이 없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그곳은 깨끗하게 뚫린 4차선 도로 골프랜드만이 추억을 대신해 웅장하게 들어서 있더군요. 그리고 카페 바닷가가 있던 자리는 마산신항의 컨테이너와 도로가 시선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집사람, 감흥 없이 웃기만 하고, 아이는 어느새 잠들어버리고. 그때 추억 얘기좀 해주려다 컨테이너와 뚫린 도로에 삭막한 풍경에 저도 말문이 닫히고 말았네요. 아쉬운 마음에 근처를 돌아보니 앞에 커다란 다리가 보이더군요. 집사람은 다리에 관심을 보여 그쪽으로 가보니 수변공원과 마창대교더군요. 가져간 카메라로 비오고 흐릿한 마산 앞바다를 담고 왔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많이 변했고, 많이 변하고 있고, 저처럼 고향에 해마다 가도 어디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모르고 다시 서울로 오고, 그렇게 쳇바퀴처럼 살다보니, 오늘 이같은 추억도둑을 맞았네요.


아이는 여전히 자고 있네요. 아빠의 추억을 전해 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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