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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블랙리스트' 김미화 "낯선 남자 2명이 대본 보여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본문
방송인 김미화가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19일 오전 김미화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해사실 진술 등을 위해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난 김미화는 "'왜 하필 나냐'고 집에서 한탄하면서 생각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미화는 검찰에 출석한 이유에 관해 "비슷한 피해를 받은 문화·예술계 동료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들을 위해서,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사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김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관해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게 어이상실"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블랙리스트를 실행하게 시킨 대통령이 요즘 젊은 사람들 말을 빌어 '실화냐?'"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바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에서 말하며 활동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미화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김미화는 2011년 자신이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명박(MB) 정부 때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가 “(이명박) 대통령이 한 진행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만을 방송사 사장이나 임원들이 그대로 이행했기 때문에 제가 그 오랜 세월동안 고통을 당한 것”이라며 “(모두) 공범자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미화는 18일 오후 방송된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MB정부 때 받았던 탄압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미화는 2003년 10월부터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를 진행했다. 당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 전체 프로그램 중 광고 판매율 2위 등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김 씨는 갑작스러운 하차 압박을 받았고 결국 2011년 4월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
이날 김 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2008년부터 갑자기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며 “2009년도 개편이 있었을 때 신경민 앵커랑 저를 좌파로 낙인찍어서 피디(PD)가 계속 높은 분들한테 불려갔다 혼나고 내려오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1년 김재철 사장 시절, 간부들에게 시사프로그램 말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간부들 얘기만 있었으면 제가 견뎠을텐데,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김재철 사장을 만났는데 사장께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주셨으면 한다는 이야길 하셨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렇게 그냥 있으면 정말 비참하게 잘려 나갈 것이니까 내 스스로 조금만 나의 어떤 자존심 같은 것을 지키자 그래서 회사 나올 때 사표 딱 멋지게 던지고 나오듯이 그렇게 그만뒀다”라고 밝혔다.
김미화는 낯선 남성 2명이 라디오 스튜디오에 들어와 대본을 보자고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방송을 하고 있는데 밖이 시끄러웠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끝나고 물어보니까 정보과에서 나와서 대본을 좀 봐야겠다고 얘기를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김미화는 블랙리스트와 비슷한 문건이 있다고 주장했다가 KBS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김 씨는 “그게 2010년도이다. 2009년 민간인사찰 그러니까 MB정권에 민정수석실에서 한 민간인사찰 명단에 저에 대한 파일명 ‘MBC진행자 김미화 교체 동향건’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0년도에 갑자기 KBS블랙리스트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서류가 내려 왔다”며 “그런데 이게 사그라지지 않고 저에 대한 어떤 서류가 돌고 있어서 출연이 안 된다니까 당연히 거기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CBS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수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CBS로 제가 옮겼을 때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저희 프로그램만 콕집어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며 “한 경제학자가 나와서 우리나라 농업정책 중 뭐가 농부를 위한 정책이 아니다라고 3초 얘길 했는데 그걸로 시비가 붙어서 결국 대법원까지 갔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제가 좌파나 빨갱이가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냥 사회 아픈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고 그냥 그런 분들과 함께 손잡고 위로해 드렸던 것뿐”이라며 “그것을 ‘너는 빨간색이야’라고 단정 지어서 매도시킨 거다. 그 죄는 반드시 책임을 지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은 평소 사회적인 발언을 하거나 공개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던 인물들이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와 관련한 목소리는 낸 예술인들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외수 작가는 트위터에 “외계인은 지구에 있는 모든 쥐를 데려가 줘”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놓고 풍자했다. 2008년 그가 진행하던 MBC라디오 프로그램 <이외수의 언중유쾌>가 1년 만에 폐지돼 외압설이 일었다.
조정래 작가는 2010년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책을 비판했다. 당시 조 작가의 소설 <아리랑>은 TV 드라마로 만들기로 제작사와 계약까지 돼 있었으나 무산됐다. 양희은과 안치환, 윤도현, 김장훈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에 참여해 공연했다. 이명박 정권을 비판해온 가수 이승환씨는 앞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좀 넣어라 이놈들아!!!”라는 글과 함께 관련 기사의 링크를 공유해 게재했다. 이어 “폴포폴(폴링 포 폴) 연습 중, MB 국정원 퇴출 리스트에도 없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고 있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블랙리스트가 처음 문제가 된 것은 바로 이명박 정권 때다. 미국에서 부시가 대통령 된 뒤 ‘애니싱 벗 클린턴’(Anything but Clinton)이란 유행어가 있었다. 클린턴 때 정책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애니싱 벗 노무현'이었다. 그리고 '애니싱 벗 진보'이기도 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이 문제에 대해 "사실 정책이나 프로그램 중 괜찮은 건 그냥 가도 된다. 이명박 정권이 왜 이렇게 반대로만 가는지 이해가 안된다. 예를 들어 남북관계에서도 노태우 정권 시절부터 남북이 합의한 게 많다. 합의한 거는 지켜야 한다. 그런데 다 엎어버린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처럼 이명박 정권 때의 전 정권 지우기 작업은 교묘하고 정밀했다. 그 잔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까지 계속됐다. 보수정권 10년 동안 진보적인 지식인이나 예능인들은 말 그대로 '낙인'이 찍혔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묵인되고 있었다.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현재의 블랙리스트 연루자 색출 작업에 대한 이견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또 다른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꼼꼼하고 엄중한 '복기'가 있어야만 한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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