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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이명박, 굉장히 약았고 책임은 밑으로 떠넘기는 사람"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9.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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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국정원 댓글 사건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준하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권은 MB에 대해 원한이 사무쳐 어떻게든지 화살을 돌리고 있지만 (선거개입은) 딱 떨어지는 사건이 아니다. MB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이 전 대통령의 평소 성품을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MB가 굉장히 신중하고 약았다. 자국 같은 것은 잘 안 남기고, 웬만하면 밑으로 책임을 다 떠넘기는 사람“이라며 ”부담스러운 일이면 ‘알아서 하든지’ 라고 한 뒤, 후에 잘못되면 ‘내가 언제 하라 그랬나’라며 책임을 떠넘긴다“고 말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단독으로 결정했을 리 없고, 당시 이 대통령도 직간접적으로 개입돼 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원 전 원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때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해야 한다“며 ”원 전 원장이 그렇게 폭로해서 형이 확 줄어든다면 (폭로할)가능성이 있지만,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국정원에서 정치공작을 하려면 고차원적인 것을 해야지 댓글이나 달고 앉았다“며 ”정말 창피하고,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 보면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정치인이다. 누구보다 그의 성향을 잘 안다. 기업인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밑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 고용사장으로서 오너의 눈치를 보며 살았다. 어떻게 처신하는 게 살아남는 길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큰 일이 터지면 어떻게 오너의 책임규명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연구'하지 않았을까. 


갑자기 그의 정치적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리게 된다. 정두언의 지적이 맞다면, 이명박은 리더로서는 최악이다. 오랫동안 '이명박'이라는 사람을 관찰하면서, 겪으면서 내린 결론일 것이다. 정두언의 '약았다'는 지적은,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이 얼마나 지난하고 어려운 작업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표현같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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