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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힘' 우표 완판 행진...역대 대통령 중 기념우표 최다 발행자는?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8. 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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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판매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의 인기가 뜨거워 관계당국도 당황할 정도라고 한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일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취임 100일째가 되는 17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9시부터 전국 220여개 총괄 우체국, 인터넷우체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표는 기념우표 5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2만부이다. 우표가격은 330원, 소형시트는 420원, 기념우표첩은 2만3000원이다. 


발행일인 이날 새벽부터 문재인 우표를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이 우체국 앞에 길게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위터 등을 통해 “내 살다 살다 우표첩 사러 새벽 같이 우체국 오긴 처음일세. 그런데 뭔 줄이 이렇게 길어? (aron****)”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사러 한 시간 전에 우체국에 왔지만 대기 번호가 81번이다(devRi****)” “사무실 옆 우체국에 저 긴 줄 우표 사려고 서 있는 거 실화냐? (kyoh****)” 


“우체국 직원분이 나오셔서 신문지 나눠주셨다. 앉아서 기다리라고. 이거 실화다!(thin****)” “출근길 여의도 우체국 앞에 줄이 길게 서 있어 뭔 줄인가 했는데... 오늘 우표발행일이었구나(kbwa****)” “집 근처 우체국 보니 20명 정도 대기하고 있다. (lago****)” “문재인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를 사기위해 부산우체국에 왔습니다. 아침 일찍 온다고 왔는데 이미 4~50여명이 나와 계시네요. (sird****)”라며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9일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서는 문재인 우표 사전 판매를 진행했지만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 당일 저녁 사전 판매를 중단했다.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가운데 우체국 직원이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100개씩 구매를 신청하는 사람도 있고 판매가 몰리자 오프라인 판매 수량 배분을 위해 당일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    다”고 말했다. 사전판매가 얼마나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 인터넷상에는 사흘 전부터 ‘문재인 우표’를 받았다는 ‘인증글’이 속속 올라왔다. 특히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등에서는 사전 판매를 통해 우표첩 등을 구입한 이들이 올린 판매글을 확인할 수 있다. 정가 2만3000원의 우표첩이 7만~1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당초 더 비싼 가격을 제시했다가 삭제한 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우표’ 열풍에 애초에 발행물량이 적었던 ‘기념우표첩’은 추가 발행한다. 전날(16일) 우본 관계자는 “당초 2만부 생산하기로 한 기념우표첩의 물량을 60% 늘려 1만2000부를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 물량은 이달 말 생산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문 대통령의 기념우표첩에 함께 담겨있는 '나만의 우표'에는 문 대통령의 학창시절 졸업사진과 특전사 복무 시절, 김정숙 여사와의 결혼, 참여정부 청와대 시절, 제18대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단식과 촛불집회 당시 모습,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대통령의 취임 후 활동을 함께 담았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 가운데 최다 발행량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취임 때였다. 전두환은 11대 대통령 취임 때 700만장, 12대 대통령 취임 때 1천100만장의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총 1천800만장의 전 전 대통령 기념우표 판매실적은 전산 자료로 남아있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16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700만장이 발행돼 643만5천장이 팔렸고, 판매율은 91.9%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17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504만장이 발행돼 472만7천장이 팔렸고, 판매율은 93.8%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18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규모가 확 줄어든 218만장이 발행됐고, 발행된 우표는 모두 팔렸다.


장기 집권한 이승만(1∼3대) 전 대통령과 박정희(5∼9대)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는 취임을 거듭할수록 발행량이 늘어났다.


이 전 대통령은 5만장→50만장→70만장, 박 전 대통령은 50만장→100만장→200만장→200만장→350만장이었다.


최규하(10대) 전 대통령은 600만장, 노태우(13대) 전 대통령은 300만장, 김영삼(14대) 전 대통령과 김대중(15대) 전 대통령은 500만장씩 취임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15대 대통령 이전 기념우표 판매율은 90% 수준이라고 우정사업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윤보선(4대) 전 대통령은 자신의 뜻에 따라 취임 기념우표를 제작하지 않는 대신 '새 정부 수립 기념' 문구로 우표를 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우표 온라인 완판 행진과 광화문 우체국 앞의 긴 줄은 그의 높은 지지율과 인기를 보여주는 실증적인 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왜 강한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은 촛불국민들의 자부심이다"며 "국민 개개인이 내가 만든 대통령으로 생각한다. 내가 문재인이라는 심리적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      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다. 이것이 문재인 현상의 본질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의 해석 속에  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과 '실패'에 대한 국민들의 트라우마도 함께 녹아 있다. '문재인만큼은 버리지 말자'는 일종의 사회적 약  속이 지지자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현상과 그를 받치는 '힘'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풍'으로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뒤 4대개혁입법과 파격적 언행 등이 겹치면서 지지층이 이탈해 집권 말에 상당히 고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또한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집권 초반의 인기는 일종의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 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의 지속  여부가 바로 정권의 성공을 가름한다. 문재인 우표 완판 현상은 바로 그 지속성을 견인해주는 하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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