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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 맞은 문재인 대통령 비판한 황교안, 그의 앞날은?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11. 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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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9일 "한국당이 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이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지난 2년 반의 시간을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배포한 서면 메시지에서 "저부터 몸을 낮추고 통합을 반드시 성사시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가 '탄핵의 늪'이란 표현으로 반성의 메시지를 낸 것은 최근 자신의 통합 제안에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답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을 감안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문재인 정권 2년 반의 국정을 총체적 폐정이라 규정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시간은 국정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적의 70년을 허무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소득주도성장론은 경제와 민생을 파탄시키는 가짜 성장론이란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최근 4개 정권 중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유례 없는 고용대란이 일어나고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 35만개가 사라졌다"며 "청년들이 일할 곳 없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중산층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빈부격차도 역대최악을 심화했다"며 "경제를 모르는 자는 정의도 실현할 수 없는 법"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경제와 민생이 파괴되자 문재인 정권은 퍼주기 포퓰리즘 복지로 국민의 불만을 달래려 한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엄청난 현금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퍼주기 현금 살포는 국가 부채를 높이고 국민경제의 기초 체력을 해치는 망국의 출발점"이라며 "미래세대의 몫을 빼앗는 절도 행위"라고 했다.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최우선주의 자해 외교는 나라를 미증유의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탄도 미사일 고도화는 계속 증강되고 있는데 우리의 안보는 불평등한 남북군사합의로 완전히 무장해제됐고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인질이 됐다"고 했다.

황 대표는 "국제사회는 제재가 답이라고 말하는데 문재인 정권은 북한 대변인이 돼 제재 해제를 호소한다"며 "정권의 북한 바라기로 튼튼하던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임기 초부터 거듭되던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실패는 조국 임명에서 절정에 이르렀다"며 "그(조국)와 더불어 이 정권이 자신들의 전유물처럼 내세워왔던 정의와 공정의 가치는 한 순간에 그 민낯이 드러났다"고 했다.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무너지는 나라를 바로세우고자 경제 대안인 민부론과 안보 대안인 민평론을 마련해 정부여당에 국정대전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문재인 정권은 묵묵부답이었다"며 "겉으로는 협치를 말했지만 야당은 시종일관 무시의 대상, 공격의 대상에 불과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정권의 독선과 오만이 깊어질수록 정권의 명운은 더욱 짧아질 것"이라며 "국정 반환점이 아니라 국정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의 이날 메시지는 야당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총체적 국정운영 실패를 비판하는 원론적인 이야기였다. 사실 황 대표가 문 대통령 걱정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전반적인 반성과 리셋이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조국 사태 이후 반짝 오르던 당 지지율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황 대표의 뜬금 없는 색소폰 연주 퍼포먼스를 두고 날선 비난이 쏟아져 나오는 등 그의 리더십을 둘러싸고 여전히 야권에는 강한 의구심이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평론가들은 황 대표가 타고난 정치적 운이 있으며 내년 총선까지 '어영부영' 자신의 체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기에는 야권의 대권주자 부재라는 최악의 아킬레스건이 숨어 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대선에서 패배한 뒤 당 내에서는 그 자리를 대신할 차기대권주자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 등으로의 이탈 등 당 전력이 분산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예전의 소장파 그룹같은 차세대 정치세력이 발원할 기색도 없다. 이 틈을 타서 황교안 대표라는 어정쩡한 체제가 들어서 탄핵 뒤의 후유증을 가까스로 봉합해나가고 있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현 실정이다. 

 

하지만 당 내에서조차 "황교안 대표는 여론을 읽고 순발력있게 대응하는 정치적 센스, 당을 통할하는 강력한 카리스마, 의원들과의 수평적인 네트워크 결성, 집권세력의 실정을 예리하게 잡아내는 정책적 안목, 강한 권력의지 등이 총체적으로 부재해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반면 검사 공무원 출신으로 밑에서 떠받쳐주는 데 익숙해 있어 수동적인 리더십이 만성화 돼 있고, 권위적이고, 당 사람들과의 스킨십도 제대로 못해 인기도 없는, 역대 최악의 야당 지도자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바꿀 수만 있으면 바꾸고 싶지만' 그를 대신할 만한 인물을 찾지도 못하고 있고, 자생적으로 탄생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또 다른 현실이다. 당 사무처 직원들 사이에서조차 '이런 대표를 끝까지 밀고 끌어줘야 하느냐'는 불만들이 팽배해 있지만, 대안부재라는 강력한 허들 앞에서 주저하며 총선 때까지 이래저래 시간만 가기를 기다린다. 

 

황교안 체제는 내년 총선까지 어영부영 그냥저냥 갈 것이다. 그럭저럭 굴러가는 데도 힘이 필요하다. 바로 그 동력은 보수 대통합이 될 것이다. 현재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눈 마주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황 대표가 오로지 야권으로부터 평가받는 길은 보수 대통합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이마저도 그의 뛰어난 정치력 덕분이 아니고 제 1야당의 대표라는 '자리'가 만들어준 천혜의 정치적 조건이 될 전망이다. 오로지 금배지에만 목을 맨 사람들이 하나 둘 황교안 대표에게 줄을 대기 위해 몰려들 것이며, 이 과정에서 새롭고 유능한 정치 신진세력의 탄생은 난망하기만 하다. 하지만 황 대표는 비례대표로 무난하게 국회에 입성해 차기 대선 때까지 대권주자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최약체의 야당으로 인해 정치적 천복을 타고 난 것이라면, 그 카운터파트너 황교안 대표 역시 대안부재라는 천운으로 정치생명선을 연장해나가고 있다. 수십년 정치를 해온 야권의 수많은 인재들이 어떻게 1년 정치한 황교안 대표에게 도전장조차 던지지 못하는지, 자유한국당은 아무리 봐도 참 이상한 당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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