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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국딸 표창장' 컬러 사진 공개, 검찰 압수 표창장은 흑백...검찰, 컬러본 유포 경위 수사키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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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국딸 표창장' 컬러 사진 공개, 검찰 압수 표창장은 흑백...검찰, 컬러본 유포 경위 수사키로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9. 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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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에게 후보자의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원 의원. (사진=SBS 캡처)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찍은 사진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에 압수수색된 표창장이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고 했다. 검찰이 조 후보자 관련 수사 자료를 유출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하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표창장은 박 의원이 공개한 컬러 표창장이 아닌 흑백 사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표창장 원본을 찍은 사진 파일이 어떻게 박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원본 파일은 조 후보자나 아내, 딸 등 가족과 주변 인물 등 극소수만 갖고 있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사실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박 의원은 전날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에서 받은 총장 표창장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이를 조 후보자에게 보여줬다. 조 후보자도 딸에게 받은 표창장 사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이게 그 표창장이 맞느냐"고 물었고, 조 후보자는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게 바로 문제다. 후보자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검찰에 압수수색된 표창장이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고 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게 "표창장 사진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딸이 휴대폰으로 찍은 걸 보내줘서 봤다. 수사중인 사안이라서 (제출하는 게) 적절한 지 모르겠다"고 하다가 결국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이 어떤 경로로 박 의원에게 들어갔는지 명확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채 검찰이 사진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았다. 박 의원이 "검찰에 압수수색된 표창장이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고만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부산대 의전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표창장은 흑백 사본"이라고 전했다. 부산대 의전원은 2014년 입시 때 표창장 사본을 제출하도록 했다. 그런데 박 의원이 이날 공개한 표창장 사진을 보면 총장 직인은 붉은색, 학교 로고는 고동색인 컬러 사진이었다. 표창장 원본을 찍은 사진인 것이다. 조 후보자 말대로라면 표창장 원본을 갖고 있는 사람은 조 후보자 딸과 딸에게 휴대폰으로 받았다는 조 후보자 등 극소수일 공산이 크다. 그런데 검찰은 현재까지 조 후보자와 아내 정경심(57)씨, 딸의 휴대전화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실시하지 않았다. 컬러사진을 확보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에서 검찰이 사실과 달리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공개적으로 지목되었으므로 이 부분 사실 관계를 철저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에 대해 "표창장 사진을 어디서 받았는지 말할 수 없다"며 "조 후보자한테서 받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조 후보자 관련인물들로부터 표창장 사진을 입수한 뒤 국회에서 이를 공개해 그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을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본과 흑백본의 차이점이 불거져 나오자 박 의원의 '원본' 출처에 대한 의혹이 다시 나오고 있다. 검찰이 박 의원의 원본 출처에 대한 수사를 통해 그 근원지를 확인할 경우 이 사건은 또 다른 파문을 낳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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