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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반대에도 '노무현 구속 수사' 끝까지 관철시킨 우병우 행적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7. 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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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좌천성 인사를 하도록 개입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심이 진행 중이다. 그는 7월 17일 재판에 출두해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모른다고 밝혔다. 문건이 발견된 상황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우 전 수석은 17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청사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던 중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아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론 보도를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청와대는 (우 전 수석이) 재임 당시 생산한 문서라고 하는데, 보거나 한 것 없나'라고 재차 묻자, 우 전 수석은 "(이미) 답변 드렸다"라고 답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청와대는 민정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한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을 발견했다며 해당 문건을 지난 14일 공개했다.

문건에는 당시 청와대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 내용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의결권 관련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 등이 포함됐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지난해 1월 공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민정수석비서관을 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총 3차례 단독 면담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 사이 일어난 일로, 모두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하던 기간에 일어났다.

박영수 특검팀과 검찰은 독대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경영권 승계를 돕는 대가로 이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금품을 건네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본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의 '과거 행적'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할 당시 ‘구속 수사’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1월 초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서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의 구속을 우병우 당시 대검 중수부 1과장이 고집했다고 폭로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은 측근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당시 담당 검사였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노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차피 재판으로 가면 노 전 대통령은 실형을 받을 텐데 구속시키면 본인(이 전 대통령)이 한 걸로 돼 부담을 느꼈다”며 “구속시키지 말라고 검찰 수뇌부에 전달했는데 우병우가 버텼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우 전 수석이 끝까지 노 전 대통령 구속 주장을 굽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명심'(공을 세워 널리 자기의 이름을 드러내려는 마음)으로 추측했다. 


이어 “우 전 수석이 버티는 바람에 안타까운 죽음이 일어났다”며 “(이후) 엄청난 촛불집회로 이어졌으니 MB 입장에서는 (우병우가) 얼마나 밉겠냐”며 우 전 수석이 검사장으로 승진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서 버스를 타고 대검찰청으로 와 조사를 받은 뒤 한 달도 안 된 5월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경상북도 봉화 출신이다.  봉화 바로 옆인 경북 영주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다. 서울대 법대 3학년 때 만 20세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했다. 2009년 1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앙수사1과장으로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수사를 지휘했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우병우 전 수석은 당시 노무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 조사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해 노무현 측 인사로부터 노무현 죽음의 배후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권양숙 여사가 선물로 받은 고가의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가 나온 것도 이때의 일이다.  


2016년 2월 25일 당시 중수부장이었던 이인규는 논두렁 시계는 사실이 아니었으며 국정원의 여론 공작이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우병우는 장모와 최순실의 친분 등으로 2014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들어갔고, 이때 공개한 재산은 423억 3230만원이다. 기흥 골프장을 운영하던 장인 이상달 회장으로부터 주로 물려받은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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