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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삼성의 '이재용 구하기' 총력전...청와대 연결 라인이 없다? 본문
재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투자이익이나 노사관계 등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총수의 '상태'다. 박정희 정권 이래 대기업 위주의 정경유착이 이뤄지면서 재벌은 쑥쑥 성장했지만, 때로는 정권에 밉보이거나 정쟁의 희생양으로 인신 구속이 되는 불미스런 사태도 발생했다.
지난 11월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241조4618억원, 54조7068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대단한 수치다. 하지만 지금 이 돈은 삼성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총수' 이재용 부회장이 10개월째 인신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관심은 오로지 '이재용 구하기'에 쏠려 있다. 전자의 이익이 최고치를 해마다 경신하며 기분을 내고 있지만, 그룹의 핵심 임원들은 날만 새면 '총수 빼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최근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을 빼내오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액을 제시하며 문재인 정권 줄대기에 나서고 있지만, 적폐청산 과정에서 거의 모든 라인(특히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라인)이 '죽어버렸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라인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항소심에서 혹시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현재 삼성의 핵심 임원들은 전사적으로 물밑 로비 구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예상'은 기존에 구속됐던 재벌 총수들의 '구명 로비'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먼저 공개적인 재판 과정에서 나온 얘기다.
지난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공판에서 동생 최재원 수석 부회장의 사면 구명을 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집요한 로비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주목을 끈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5년 8월경 당시 이영희 부사장(현 SK브로드밴드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최재원 부회장 사면을 위한 TF팀'을 그룹 내에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룹 총수의 동생임에도 그룹 차원에서 비밀TF까지 만든 것이다. 총수라면 더 할 나위 없을 것이다.
당시 최 회장은 "TF팀은 최 수석 부회장의 가석방 대응방안을 찾고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한달에 한두번씩 보고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최 회장의 동생 구명 로비 노력은 매우 집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은 2016년 2월16일 최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간 독대를 준비하면서 두차례에 걸쳐 '대통령 개별면담 사전준비회의'를 가졌다.
▲ 지난 2015년 8월 14일 0시 최태원 SK 회장이 의정부 교도소를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당시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그룹 현안부터 국가 차원에서 수준 높은 어젠다를 제시하기 위해 사내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증언했다. SK그룹측은 이 회의에서 ▲ 인사 말씀 및 투자고용 ▲창조경제 ▲CJ-헬로비전 합병 ▲면세점 ▲(최재원 수석부회장 석방 등)마무리 말씀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면담 말씀' 자료를 준비했다.
최 회장은 실제로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이틀 앞두고 동생을 면회가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본인(최재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VIP보고시(독대)에도 모든 키는 본인 석방을 위해서 하는 것임"이라는 텔레그램 문자를 보내고 "동생에게 면회시 전해달라"고 전했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그룹의 현안은 제쳐 두고 'VIP 보고시 모든 키는 본인 석방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전제를 분명히 달고 있다. 이런 '미션'을 가지고 최 회장은 2월 16일 독대 때에도 자연스럽게 동생 가석방 문제를 제일 먼저 대통령에게 꺼냈다.
최 회장은 "삼청동 '양옥집'에서 이뤄진 대통령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이 먼저 '요즘 잘 지내시냐'고 인삿말로 물어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저희 집이 편치 않습니다. 동생이 못나와 조카들을 볼 낯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검사가 "최재원 부회장 부인과 조카를 생각하면 증인(최태원)만 먼저 사면되고 동생은 교도소에 있는것이 늘 미안해서 (요청한 거냐)"라고 묻자 최 회장은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동생 사면에 대해 가타부타 아무런 언급이 없어 그날 독대에서 그 얘기를 더이상 꺼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재벌 총수들이 인신 구속에 대해 얼마나 집요하게 석방 로비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에 대한 직접적인 사면 로비 정황도 드러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되기 전까지 재계 총수 가운데 최장인 2년7개월을 복역했다.
김영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부회장)의 면회 녹취록에 '숙제'라는 말이 언급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SK측은 그 의미가 '출연금' 납부가 아니라, 경제살리기를 위한 투자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사로 나온 이후 SK하이닉스는 46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46조의 대규모 투자가 말 그대로 투자인지, 최 회장의 '석방금'인지,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다. 배밭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SK측은 김창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사면 결정에 따른 감사의 의미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할 수 없으니 경제를 관할하는 안 전 수석에게 통상적인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부분도 '사면'에 대한 인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도 111억원의 출연금을 납부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전경련 분담비율에 맞춰 낸 것으로 준조세 성격의 자금이었다는 것이다. 이 돈도 사면로비를 위한 '출연금'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SK그룹측은 “사면 로비를 위한 출연이었다면, 훨씬 많은 금액을 납부했겠지 왜 분담비율에 맞게 냈겠냐”며 대가성이 없었음을 강조한 바 있다.
통상 총수들이 구속된 재벌들은 전방위로 ‘총수 구하기’에 나선다. 청와대, 검찰 등 힘있는 곳에 줄을 대거나 정치권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접촉을 한다. 수감된 회장의 재벌가는 공략 타깃을 크게 정치권과 청와대로 나눠, 회사 최고위층은 주로 정치권을 상대하고 법조팀은 청와대 실세를 담당하는, '통상적인 프로세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재벌가의 ‘총수 구하기’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때가 많다. 정치권과 정부 일부 인사 그리고 일부 언론들이 ‘총수 사면론’을 띄우지만 정권도 국민들 눈치 때문에 노골적으로 석방을 해줄 수는 없다. 기자가 접촉했던 한 그룹의 대관 업무 관계자는 총수 구속 때 온통 신경을 그의 석방에만 쏟고 있었다. 대통령 동선이 그룹과 관련된 것이면, 청와대 행정관들과 접촉해 VIP에게 최대한 어필을 했다고 한다. 그것에는 대통령의 특별 관심 사안을 미리 파악해 그룹의 전사적인 지원과 물량을 동원한다는 것이다.
매서운 겨울이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한 회사가 한해 영업이믹만 54조원을 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실적이다. 그 기업의 총수는 하늘을 찌를 듯한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그 이재용은 지금 영어의 몸이 되어 있다. 그 많은 돈으로도 해결못하는 총수의 인신구속, 지금 삼성의 임원들은 피가 바짝바짝 마를 것이다. 아무리 엄동설한이라도 춥다고 하는 사람은, 추측컨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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