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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명박 연대설 그 내용은?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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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드디어 귀국한다. 그의 입국으로 대선 레이스는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그냥 이렇게 반 전 총장은 한국 정치의 험로로 들어선 셈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경험을 어떻게 한국정치에 적용할지, 과연 반기문의 국가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인지, 아직으로선 아무 것도 알 길이 없다. 대부분의 대권주자들이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직.간접적인 검증을 받은 데 반해, 반 전 총장은 전혀 그런 기간이 없었다. 공무원 뒤 바로 유엔 사무총장을 마쳤기 때문에 그가 과연 어떤 정치인이 될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반기문 캠프에 이명박 정권 때의 홍보-정무 라인에 대거 포진돼 양측의 연대설 배경이 되고 있다. 


대선은 1년도 남지 않았다. 불과 몇 개월 동안 그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비리 의혹 등 네거티브가 아니더라도 현안과 정책에 대한 그의 비전과 철학이 무엇인지 앞으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빨리빨리 검증해야 한다. 길게는 수십년 걸린 다른 대권주자들의 검증 기간에 비해 턱없이 짧은 것이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이렇게 대선시계는 돌아가고, 반 전 총장의 캠프는 마포에 들어선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신문 정치부장을 지낸 이도운 씨가 반기문 캠프의 대변인직을 맡았다. 그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112일 오후 53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한다고 한다. 현장에서 약식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이튿날인 13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방침이다. 참배 후에는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신고를 할 예정이다. 그런 뒤 오후에 실무준비팀과 보좌팀와 상견례를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14일엔 충주에 거주중인 모친을 찾고 현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 뒤 고향인 충북 음성 부친 선영에도 들를 예정이다. 음성 꽃동네도 방문한다. 이어 충주시민과 인사하는 시간을 갖고 가족 친적들과 저녁을 함께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서울로 올라와 실무진들과 회의를 하고 개인적인 휴식에 들어간다.


한편 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거의 이명박 캠프수준이다. 일단 캠프의 좌장격은 반 전 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김숙 전 유엔대사가 될 전망이다. 사석에서 반 총장을 '형님'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반 전 총장이 외교부 장관을 맡았던 2004년에는 2년간 북미국장을 지냈다. 김 전 대사가 2011년 유엔대사로 임명된 것은 반 총장과의 인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보-정무라인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인맥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명박 정부의 입으로 불렸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을 비롯해 곽승준 전 대통령 국정기획수석, 김두우 전 정무수석 등이 반 전 총장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이밖에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외곽 자문그룹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친이계 인사이자 반 전 총장의 외교라인 후배인 박진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의 캠프 합류 소식도 들린다



역대 대통령들과 다양한 교류를 해온 반기문 전 총장은 과연 큰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이런 인맥 구성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명박-반기문연대설이 벌써부터 피어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접하면서 정권 재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캠프에 자기 사람을 대거 보낸 것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기문 전 총장과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연대할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다시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반 전 총장으로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홍보-정무전략에서 친이계의 도움을 받고, 수도권 보수층의 지지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충청 연대 전략의 일환으로 접근할 수 있다.


사실 반 전 총장에게 충청권은 자신의 대권 전략기지나 마찬가지다. 충청권 의원 가운데 홍일표 의원만이 유일하게 바른정당에 합류한 상태이지만 향후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거의 전원이 바른정당에 합류하든지, 아니면 신당창당을 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반 전 총장으로서는 바른정당에 합류해 최소한의 정치적 근거를 확보한 뒤, 국민의당 등 제 3지대 세력과의 합종연횡에 나서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정무전략에 능숙한 친이계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원내진입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써부터 반 전 총장이 4대강 사업 등으로 국정운영에 실패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손을 잡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권후보 여론조사 2위의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과의 결합이 향후 제 3지대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경우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반기문 전 총장이 입국함에 따라 이제 대선정국은 역사상 가장 복잡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런 정치권의 표계산 속에서 국민들은 과연 어떤 현명한 지도자를 뽑아야 할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외교정책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경제도 최소한의 관리만 하는 실정이다. 선제적 대응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대선까지 이런 허송세월이 최소한 1년은 더 지속될 것이다. 반기문 전 총장이 유엔에서 터득한 경험을 한번 믿고 싶다. 대통령병에 걸린 것처럼 표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좌표 잃은 대한민국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런 비전을 입국 기자회견에서 꼭 듣고 싶다. 반기문, 당신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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