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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송영길의 '무한도전' 3가지 과제 본문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에 송영길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경선 초반 송 의원이 ‘3수’에 대한 동정표와 그간의 경륜을 인정받아 앞서나갔지만 막판 친문표가 거세게 결집하면서 2위 홍영표 의원과는 단 0.6%포인트차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0.6%에 민주당 진로의 답이 들어있습니다. 송영길 신임 대표가 앞으로 가장 주력해야 할 부분은 세 가지로 모아집니다. 당내 역학 관계와 당청관계, 그리고 유력한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관계 설정입니다.
먼저 당내 역학 관계입니다. 송 대표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비문 대표+친문 최고위원’의 화합입니다. 균형을 갖췄다는 긍정적 평가보다 현안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부정적 평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문 강경파의 스피커’로 불리는 김용민 의원은 총 득표율 1위의 ‘수석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도 친문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신임 송영길 대표가 이들 친문의 강철대오에 둘러싸여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지가 1차 관건입니다.
‘친문과의 불화’는 필연적으로 당 내분을 불러옵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송영길 대표 체제 첫날 회의에서 그를 밀어준 친문 강경파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3일 또 다시 검찰개혁을 꺼냈습니다. 그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추가 검찰개혁 입법 과제를 논의하는 당내 검찰개혁특위를 신속히 재가동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신임 송영길 대표는 ‘친문과의 불안한 동거’가 필연적입니다. 이것은 송영길 체제를 끊임없이 흔드는 외력변수가 될 것입니다.
송 대표의 불안한 좌충우돌 정치 스타일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통합형이라기보다 돌파형으로 분류되는 송 대표의 정치성향이 대선후보 경선 정국을 혼란으로 몰고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혼란은 또 다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검찰개혁과 ‘추미애-윤석열’ 싸움에서도 민생과 따로 노는 집권세력의 행태에 불만이 높았고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새 민주당 지도부가 또 다시 민생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검찰개혁 등의 명분싸움에 매달려 불협화음을 노정한다면 송영길 대표는 초반부터 고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친문세력의 위력이 잘 드러났습니다. ‘호남-친노-비노’로 이어진 민주당의 주류는 이제 친문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득권 세력이 쉽게 ‘당 장악권’을 내놓지 않을 것입니다. ‘대선에서는 지더라도 당은 먹고 가겠다’는 친문들의 기득권 논리가 있는 한 송영길 의원이 아무리 당 대표이지만 손쉽게 민주당을 접수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는 송영길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걸림돌입니다.
두 번째는 당청관계입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송영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부터는 당이 주도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우니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되, 당정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출되면 국민이 불안해하니 정무수석이 국회에 살다시피하며 소통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송 대표는 경선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유일한 후보입니다. 당 대표를 발판 삼아 차차기 대선후보를 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재인’과의 적극적인 차별화 행보를 보일 경우 이는 청와대와의 필연적 불화를 불러옵니다. 이철희 수석이 전한 ‘대통령 워딩’의 핵심은 ‘소통’입니다. 송 대표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국회에 이철희 수석을 보낼 테니 잘 협의하라는 것에 방점이 찍힙니다. ‘0.6%’의 대표 송영길로서는 청와대 눈치를 안 볼 수 없으니 이 또한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요소입니다.
세 번째는 송영길-이재명 관계입니다. 송 대표는 정치이력(5선·인천광역시장 역임)으로만 따진다면 이재명 지사보다 훨씬 급이 높습니다. 운동권 86그룹의 맏형격으로 엘리트의식도 강합니다. 여러모로 이 지사에 비해 자신의 정치역량이 훨씬 뛰어나다고 믿습니다. 이 지사가 유력한 대권후보이지만 굳이 그 대세론을 굳혀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송 대표로서는 안정적인 대선후보 경선관리를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의 9월 경선 일정을 친문의 뜻대로 연기할 경우 이재명 지사와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친문의 뜻을 무시하고 9월 경선을 강행한다면 친문 강경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가 송영길 리더십의 롱런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송영길 대표가 가진 ‘내재적 요소’입니다. 송 대표는 16, 17, 18, 20, 21대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고 2010년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도 이겼습니다. 선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유독 당 대표 경선에서는 2차례나 물을 먹었습니다. 달변에다 논리적이고 이슈를 파악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간적 품성에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립니다. 도올 김용옥은 지난 2018년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송영길에 대해 “정말 믿음직한 젊은 청년이다. 순 전라도 사람이고 5.18 과정에서도 상당히 치열하게 참여를 했던 사람이며 눈물이 있는 사람이다. 참 좋은 사람인데… 인적관계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폭 넓게, 뭔가 부드럽게 안 돼서 이런 선거에서 아직 빛을 못 보는 데 안타깝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송 대표를 만나본 사람들은 그의 인간적 풍모에 대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엘리트의식이 강하고 권위적이라 다소 거만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풀이 좁다는 의견도 그래서 나옵니다. 정치는 플러스의 게임입니다. 적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이깁니다. 송 대표도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가 되었으니 ‘정치적 인간 관계’도 더욱 넓혀나가야 할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송영길의 무한도전은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5월 3일 여성경제신문 '정치언박싱'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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