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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추천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지원한 김의겸…정봉주 "자발적으로 공천 신청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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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추천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지원한 김의겸…정봉주 "자발적으로 공천 신청했다"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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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출마 입장을 번복하고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에 합류, 4월 총선 비례대표에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지난해 3월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 전북 군산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불출마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방향을 바꾸어 총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열린민주당은 그간 당원 1천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로 3명씩 추천받았다. 이중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하고 공천 참여 의사를 타진해 명단을 선정했다. 김 전 대변인도 열린민주당 당원들의 후보 추천을 수락한 것이다.

 

본인이 군산 불출마의 명분을 유지하며 추천을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김 전 대변인은 수락을 하며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 셈이 됐다. 중앙일보는 정봉주 전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김 전 대변인이 자발적으로 공천 신청을 해 비례후보 명단에 포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이유가 결정적이었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는 그 뜻을 뒤집고 다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금배지 한번 달아보겠다는 의원 지상주의일 뿐이다"라는 비판이 거세다. 

 

그가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는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부동산 투기에 연루된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시 열린민주당으로 옮겨 친문 강경파들이 운집한 당의 정체성을 이용해 또 다시 국회입성을 노리는 것은 어떤 식으로 이해를 하든 권력 지상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출마를 선언할 때 '고향 군산에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가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한다면 이전의 군산 봉사론은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차라리 4년 동안 군산에 내려가 진정으로 군산을 위해 봉사를 시작했다면 군산시민들이 제일 먼저 그의 깊은 진정성을 인정해줄 것이다.


 

불출마 선언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다른 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것은 무리한 억지다. 권력에 목이 마르고 애가 타서 이곳 저곳 마구 알아보고 지원서를 넣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국회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발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변인의 열린민주당행에 대해 “정치공학적으로 본다면 이해 못 할 선택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신중히 판단해야겠다고 봤지만, 열린민주당은 다른 잣대로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당내 경선을 실시해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결정한다. 시민 선거인단 투표 50%와 당원투표 5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4·15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1%로 나왔는데, 이보다 3%포인트를 더 얻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같은 응답률대로 정당득표율을 거두면 열린민주당은 최대 5석까지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겸 전 대변인의 권력지향적이고 노골적인 탐욕에 열린민주당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원들이 그를 불렀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군산 불출마를 선언한 명분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는 지난 2월 초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어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봤고 때론 몸부림도 쳐봤다"며 이제는 그것을 멈추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북일보를 통해 ''고민을 하다 (후보자 모집) 막판에 (합류)결정을 내렸다"며 "생각을 아직 가다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에 기회가 되면 차차 (열린민주당 합류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일단 눈치를 좀 보겠다는 것이다. 소나기도 피하고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비례대표 안정권에 들어가게 되면 슬며시 나타나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양해를 구한다'고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양심으로 어떻게 정치부 기자와 청와대 대변인직을 수행했는지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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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0명 명단

남성후보 9명 △주진형(61) 전한화증권 사장 △황희석(54) 전 법무부 인권국장,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 최강욱(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안원구(60) 전 대구국세청장 △ 서정성(49) 현 광주시남구의사회회장, 안과의사, 광주아이안과원장 △ 김성회(48) 전 손혜원 의원실 보좌관, 싱크와이 소장 △ 조대진(41) 방송인, 변호사 △ 황명필(46) 울산지역 노사모 활동가, JH 컨설팅 대표 △ 김의겸(57) 전 청와대대변인

여성 후보 11명 △김진애 전 의원 △조혜영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정윤희(47) 현 도서관위원회 위원 △국령애(59)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 △허숙정(45) 전 육군 중위 △이지윤(54) 전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변옥경(56) 로마교황립 살레시오 대학교 교육학박사 △김정선(48) 피아니스트 다문화오케스트라단장 △강민정(58) 전 교사 △김종숙(62) 사회복지법인 곰두리재단용인시대표 △한지양(53) 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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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A/S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예상보다 빨리 열린민주당 비례대표에 대한 참여의 변을 밝혔네요.

 

그는 21일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하는 입법작업이 필요하다”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나선 이유를 밝혔습니다. 고향 군산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이 금배지 소원의 이유였지만, 이번에는 보수언론을 걸고 넘어지며 자신의 출세욕을 드러냈네요. 정치부 기자 출신 답게 변명이나 논리도 변화무쌍합니다. 기괴합니다. 위선적인 지식인들이 어떻게 말을 바꾸고 권력을 잡으려 하는지, 그의 글을 꼼꼼히 한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언론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 시절을 거론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언론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9시 대통령에게 언론 브리핑을 했다.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태반이었다”라며 “보수언론에 대고 할 말은 한다고 했는데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사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침통한 표정이 떠오른다”며 코로나까지 끌어들입니다.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은 영혼까지 다 끌어모으는 중입니다. 

김 전 대변인은 “지금처럼 언론과 권력의 관계가 소모적이고 전투적인 게 아닌,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어내고 싶다”면서 “‘아니면 말고’식의 언론보도에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의 도입도 검토할 때”라고 밝혔다. 또 “더 근본적으로 몇몇 가문의 정파적 이해관계가 고스란히 지면과 화면에 투영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언론과 척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겠다. 기꺼이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권언유착의 가장 전형적인 코스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기사나 써 준 공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언론 개혁을 위해 제일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바로 권언유착이고, 상징적인 인물이 바로 김의겸 같은 인물"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한편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독자노선을 선언한 상황에 대해서는 “결심이 늦어진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도 “두 형제 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물처럼) 굽이치다 한 바다에서 만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정치부 기자였으면 이 합쳐지는 바다론에 대해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의 명분론"이라고 비난했을 겁니다. 군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 절묘하게 말을 바꾸며 금배지 명분을 만들어내는군요. 

 

조변석개하는 논리와 변명,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이  오락가락 정치인이 과연 금배지를 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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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A/S(2020.4.16)

 

4월 16일 개표가 완료된 4·15 총선 결과를 보면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5.4%로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열린민주당에서 국회에 입성하는 후보는 비례 후보 1번 김진애 전 의원, 2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3번 강민정 전 교사가 끝입니다. 4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떨어졌습니다. 초반 여론조사에서 한때 10석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러 다니는 표정들도 밝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꼼수로 대충 준비해서 어떻게 운으로 금배지를 달아보려던 꿈도 허무하게 무너져버렸네요.

 

김 전 대변인은 4년을 참고 기다리며 군산에서 표밭을 진중하게 갈았다면 다음을 바라볼 수도 있었는데 성급한 권력욕에 그런 기회마저도 날려버렸습니다. 이렇게 꼬이면 금배지를 다는 것은 앞으로도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정의는 살아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이 말하는 정의와 유권자들이 말하는 정의가 달랐을 뿐입니다.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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