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선종 10주기...'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의 섬김·기쁨·나눔을 되새기다 본문

자원봉사

선종 10주기...'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의 섬김·기쁨·나눔을 되새기다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1. 15. 10:22







728x90
반응형

 

오랜만에 그의 사진을 접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린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지 14일로 10년이 됐다고 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아프리카에서의 자원봉사 활동과 그 뒤의 갑작스런 암 투병과 죽음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 아직도 사람들 마음 속에는 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고귀하고 순결한 사랑의 메시지가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신부의 10주년 기일에 맞춰 고향인 고향인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생가 뒤편에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지상 4층 규모 기념관 건물은 소박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다. 3층 기념관 입구에는 이 신부가 2009년에 쓴 에세이집 제목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라는 말이 적혀 관람객을 맞는다. 기념관 내부에는 신부, 의사, 음악가, 교사로 살았던 이 신부의 삶을 짐작할 수 있는 유품 60여점이 전시됐다.

톤즈에서의 생활상을 담은 디오라마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진료소에서 주민들을 치료하는 모습, 학교를 세워 글을 가르치는 모습,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 아이들과 물장구치며 놀고 있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생생하다.

특히, 이 신부 선종 소식에 학생들이 이 신부 사진을 들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1층 카페 명칭은 '까페 프랜즈'인데 카페 기능을 하면서 청년 자립 지원과 소외 아동들 꿈을 응원하는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신부가 몸담았던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는 기념관 운영을 맡아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살레시오회는 수사들이 직접 현지에서 배운 파스타, 피자, 젤라토 등 이탈리아식 기술과 레시피로 셰프를 꿈꾸는 청년 창업을 돕고, 손님들이 낸 밥값 일부를 매칭펀드 방식으로 적립해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섬김', '기쁨', '나눔' 등 이 신부의 3대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후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광주 가톨릭대를 거쳐 살레시오회에 입회한 의사 신부다.

2001년 사제품을 받은 후부터 2008년 11월까지 8년여간 남부 수단의 톤즈 마을에서 활동했다. 이 신부는 톤즈 마을에 병실 12개짜리 병원을 짓고 한센병을 비롯한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보살폈으며,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들이 자립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한국에 휴가를 나와 받은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하다 2010년 1월 14일 향년 48세 일기로 하느님 품에 안겼다.

 

 

한편 지난 1월 9일 '울지마 톤즈 2: 슈크란 바바'가 개봉됐다. '울지마 톤즈 2: 슈크란 바바'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수단 톤즈 지역에 사랑을 전한 고 이태석 신부의 선종 10주기를 맞아, 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이태석 신부의 노래 1차 영상을 공개했다. '울지마 톤즈2 : 슈크란 바바'의 누적 관객수는 1만1542명으로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9월9일 개봉해 국내 종교 다큐멘터리 역대 흥행 1위, 전체 다큐멘터리 역대 흥행 5위를 기록하며 봉사의 삶이 지닌 감동과 힘을 보여준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 편이다.




이번에 공개된 이태석 신부의 노래 1차 영상에는 '사랑해 당신을'이라는 제목으로 라나에로스포의 '사랑해'를 부르는 고 이태석 신부의 모습이 담겼다.

'사랑해라는 한국말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태석 신부가 한 남성에게 '사랑해'라는 노래의 멜로디를 알려주는 모습이 비치고, 이윽고 두 사람은 함께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던 중 어머니 생각이 난 고 이태석 신부는 신부가 된 아들로 인해 슬퍼한 어머니에 관해 이야기하며, "그래도 한국에서 살면 괜찮잖아요. 그런데 아프리카에 오니까. 그러니까, 두 번이나 속 썩였어요"라며 멋쩍게 웃는다.

 

"하느님의 품에서 아프지 않고 영면하기를 기도합니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