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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치 그렇게 하지 말라” 꾸짖자 황교안 언성 높이며 '발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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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치 그렇게 하지 말라” 꾸짖자 황교안 언성 높이며 '발끈'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11. 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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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10일 청와대 회동은 지난 7월18일 이후 115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야 대표를 대통령 내외의 생활 공간인 관저로 초대했다. 취임 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5번째인데, 관저 회동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 모친상 때 조문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 차원에서 장소를 관저로 마련했다고 한다.

회동은 오후 6시 시작해 2시간55분가량 이어졌다. 만찬은 별도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고, 청와대에서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만 참석했다.

회동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회동 후 별도의 브리핑을 하지 않았고, 만찬이 끝난 뒤 사진과 영상을 일부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여야 대표들에게 모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이 함경남도 흥남 출신인 모친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저희 부모님도 황해도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만찬 회동은 중반까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그러나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있는 선거제 개혁안을 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설전을 벌이다 고성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을 말리는 상황까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만찬이 끝난 뒤 브리핑한 내용을 살펴보면 황 대표와 손 대표가 만찬 중 선거제 개혁안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언성을 높였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선거제 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문제가 있다”는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는 “한국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 등 논의를 할 수 있는 여러 단위가 있는데 한국당이 한 번도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치 개혁특별위원회 등 그동안의 선거제 개혁안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가 거듭 유감을 표명하자 손 대표는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대표도 발끈해서 “그렇게라니요”라며 맞받아쳤다. 분위기가 격앙되자 문 대통령은 두 손으로 자제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말리는 상황까지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목소리를 높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사과를 한 뒤 대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도 이 자리를 통해 “여·야·정 상설 국정 협의체를 발족하면서 여야가 선거제 개혁에 합의한 바 있다”면서 “국회가 이 문제를 협의해 처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도 브리핑에서 “뜨거운 논쟁과 토론이 진행됐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싸울만한 것 가지고 싸웠다. 이런 정치토론은 자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설전과 관련해 “손 대표가 기분 나쁘진 않으셨다”며 “오랜만에 서로 소통의 장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김명연 한국당 대변인은 “선거법과 관련한 얘기냐?. 그 내용은 내가 들은 얘기가 없다”면서 만찬 분위기에 대해서는 “황 대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니까 회담이 잘 된 것 아니겠냐”고 했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선거제 개혁에 대해 황 대표가 한국당 안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주장을 했다”며 “이에 일부 대표가 반박하며 다소 언성이 높아지는 등 열기가 고조되는 부분이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대신 황교안 대표와 전투를 벌여준 것에 대해 '의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손 대표는 현재 유승민 의원 등이 탈당을 공언하며 퇴진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 등이 탈당하더라도 끝까지 당을 맡아 인물 영입 등을 통해 총선까지 완주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연대 등도 손 대표의 입지 확대를 위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야당 대표끼리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정치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만찬에 약주와 함께 손 대표가 추천한 막걸리 등 두 종류의 술을 준비했다. 만찬 메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소비 위축을 우려해 돼지고기 소비를 장려하자는 뜻으로 돼지갈비 구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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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A/S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두 사람의 청와대 고성 파문이 커지자 기자들에게 따로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만찬 자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정치 선배, 인생 선배로서 황 대표에게 한마디 했다. 한마디로 꾸짖은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 개편안 관련해서 황 대표가 계속 ‘합의 없이 진행됐다’, ‘일방 진행됐다’고 해서 듣고 있다 한마디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황 대표에게 정치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 정권 투쟁하지 말고 나라를 생각해 달라고 했더니, 황 대표가 언성을 높이면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제 개혁 관련해 지난해 12월 15일에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이 있다”며 “그 뒤에 지난 4월 22일에는 한국당이 빠진 상태에서 합의가 됐는데, 그건 한국당을 배제한 게 아니라 한국당이 협의에 들어오지 않고, 의논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자꾸 본인들 안(案)을 냈다고 해서, 제가 ‘그게 안입니까’라고 했다”며 “양당제의 극한 투쟁을 배제하고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있다. 제가 정권 투쟁만 하지 말고 나라를 살라는 일을 해달라고 (황 대표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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