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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응하겠다, 출마한다” 정면돌파 선택한 김경수의 초강수 배경은?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4.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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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19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쟁 중단을 위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 특검 수사도 응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블로그 필명 ‘드루킹’을 사용한 민주당원 김모씨의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6·13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었다.


김 의원은 앞서 오전 10시30분 진주 소재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3·15 민주묘지와 충혼탑을 참배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출마 선언을 1시간40여분 앞두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출마 선언 및 이후의 일정을 취소했다’고 알렸다.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처음 계획했던 시점은 지난 17일이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기자회견 일정을 미뤘고, 이틀 만에 재개할 계획이던 기자회견을 다시 이날 아침 취소했다. 그 배경을 놓고 ‘압수수색설’ ‘불출마설’ 등 여러 소문이 떠돌았다.


압수수색설은 허위였다. 김 의원의 국회 사무실 앞에 취재진이 몰렸지만, 굳게 잠긴 문 안에서 검찰이나 경찰의 압수수색 정황은 목격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이 김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처음 보도한 매체는 이 기사를 온라인판에서 삭제했다. 경남 김해 사무실에서도 압수수색은 없었다.



연달아 미뤄진 출마 선언은 당내에서도 혼선을 초래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기자회견 취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전 8시30분쯤 ‘김 의원이 오전 9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다가 곧바로 정정했다.


한때 김 의원의 불출마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문제는 없을 수 있지만,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출마하면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김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직접 출마 입장을 밝혀 불출마설은 일축됐다.


김 의원이 한때 불출마할 것이라는 사실이 당내에 퍼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경남권 정치인들이 '불출마 할 경우 대안도 없고, 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며 김 의원의 '드롭'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김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드루킹 의혹을 시인해 한발 물러선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점도 제기됐다. 별다른 의혹이 없다면 정면대응하는 하고, 절차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 선언도 하는 것이 오히려 증폭되는 의혹을 가라앉힐 수도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


김 의원이 이렇게 정면돌파를 선택하면서 민주당도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드루킹에 대한 온갖 미확인 소문들이떠돌면서 자유한국당도 정치 쟁점화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이 특검수용 의지까지 밝히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면서 야당의 장외공세도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김경수 의원의 정면돌파가 신의 한수가 될지 주목된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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