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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또 옥중 '페이스북 항변'..."다스는 내 것 아니라 주주들의 것"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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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또 옥중 '페이스북 항변'..."다스는 내 것 아니라 주주들의 것"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4. 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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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되기 이전해 작성해 기소 시점에 맞춰 발표하도록 측근에게 맡겨 둔 것이라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있었던 9일 오후 페이스북에 “검찰의 기소와 수사결과 발표는 본인들이 그려낸 가공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그에 따라 초법적인 신상털기와 짜 맞추기 수사를 한 결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자신을 ‘중대 범죄의 주범’으로, 이명박정부가 한 일을 ‘악과 적폐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일부 언론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혐의를 무차별적으로 유출해 보도하도록 조장했다. 그 결과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덧씌워진 혐의가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왜곡, 전파됐다”고 밝혔다.


법원의 구속 결정에 대한 심경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검찰이 원하는 대로 진술하면 구속되지 않고 그렇지 않으면 줄줄이 구속”이라고 꼬집었다. 억울하게 구속된 이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받고 있는 주요 혐의 3가지를 하나씩 언급하며 해명했다. 먼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전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보고 받거나 지시한 일이 결단코 없다”면서도 “제 지휘 감독하에 있는 직원들이 현실적인 업무상 필요에 의해 예산을 사용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제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자신의 혐의는 전면 부인하면서도 측근들의 비위행위에 대한 여지는 남겨둔 셈이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다스의 주식을 단 한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설립에서부터 운영과정에 이르기까지 경영상의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스는 주주들의 것”이라며 “30년 전 설립됐을 때부터 맏형에 의해 운영됐다”고 덧붙였다.



‘실질적 소유권’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상한 용어이자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이 다스의 투자금 회수 관련 미국 소송 비용을 지원했다는 혐의 관련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처음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정권의 하수인이 돼 헌정사상 유례없는 짜 맞추기”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명박이 목표다’는 말이 문재인 정권 초기부터 들렸다. 어느 정도 한풀이를 예상했지만 이건 아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천안함 폭침 8주기 때에도 측근을 통해 전달한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검찰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22일 자필 편지를 공개했던 것을 포함하면 3번째 ‘옥중 페이스북’이다. 이 대통령의 옥중 항변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여전히 그의 구속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월 16~17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41명을 대상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하여 검찰이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5.1%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바 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 찬반 여부는 ‘매우 찬성한다’ 49.8%, ‘대체로 찬성한다’ 25.3%, ‘대체로 반대한다’ 12.7%, ‘매우 반대한다’ 7.1%였다. 모름/무응답은 5.1%였다.


이 전 대통령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옥중에서 직접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며 저항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와 완전히 다른 견해다. '오로지 목표는 이명박'이라며 정치적인 탄압론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가 구속될 때 단 한 명의 지지자들도 보이지 않았다. 여론과 그의 결백론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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