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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폭탄 서울에서 터지면 반경 2.5km내 모두 사망, 우리의 대처 방안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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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폭탄 서울에서 터지면 반경 2.5km내 모두 사망, 우리의 대처 방안은?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9. 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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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월 3일 단행한 6차 핵실험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15㏏급)보다 훨씬 강한 50~100㏏(TNT 5만~10만t) 위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소폭탄 전 단계인 증폭(增幅) 핵분열탄급 핵무기는 확보했음이 확인된 것이고, 북한이 주장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폭탄급 탄두 시험에 성공했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나 중국 측이 측정한 '수소폭탄급 위력'이라면 서울은 물론 경기도 일대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 군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을 50㏏급 위력으로 추정했다. 우리 군의 분석은 이날 각국에서 나온 여러 것 중 폭발 위력을 가장 작게 평가한 것이다. 군 전문가는 이날 "통상 50㏏급 위력이면 증폭핵분열탄과 수소폭탄의 경계선으로 본다"고 했다. 우리 군 분석에 따르더라도 이날 있었던 실험은 최소한 증폭핵분열탄 수준의 핵무기인 셈이다.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이 정도 위력이면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에 비해 피해 반경은 1.7배가량 넓어진다. 미 국방부는 1998년 비밀리에 전문 기관에 용역을 줘 15㏏ 위력 핵무기가 서울 용산 상공에서 폭발했을 때의 피해 범위를 모의실험(시뮬레이션)한 적이 있다. 당시 실험 결과 반경 150m 이내 건물은 증발하고, 1.5㎞ 이내 사람은 전신 3도 화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총 62만명으로 추정됐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사망자는 13만5000여 명이었다. 히로시마에 비해 서울이 인구밀도가 훨씬 높은 점을 감안하면 피해는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50㏏급 핵무기 폭발 시 서울에서 20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100㎞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EMP(전자기파)에 의해 남한 거의 전역에서 컴퓨터, 휴대폰 등 전자기기가 무력화되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도 이날 방송을 통해 "핵탄두가 상공에서 폭발하면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게끔 다기능화됐다"며 처음으로 EMP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역대 핵실험 때마다 위력을 외국에 비해 낮게 평가해왔다. 이번에도 미 지질조사국과 중국 지진국은 지진 규모를 6.3이라고 밝혀 우리 당국 발표와 차이를 보였다. 규모 6.3일 경우 위력은 200㏏ 이상에서 1000㏏(TNT 1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국내에서도 김영우 국회국방위원장은 "100㏏ 정도"로 추정했고,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0~100㏏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00㏏급 핵무기가 서울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15㏏)에 비해 피해 반경이 2.5배 넓어 서울 대부분 지역이 파괴될 것으로 분석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의 반경 370여m 건물은 증발하고, 2.5㎞ 이내에선 모든 물체가 불이 붙거나 녹아버린다. 생물체는 모두 사망한다. 3.75㎞ 이내 사람들은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11.25㎞ 이내 건물은 대부분 반파 이상 피해를 입게 된다. 위력이 1000㏏일 경우엔 피해 범위가 엄청나게 커진다. 미국이 디트로이트에서 1000㏏급 핵무기가 터질 경우에 대해 시뮬레이션했던 결과에 따르면, 반경 1㎞ 내 건물 등은 증발하고 2.7㎞ 이내 사람들은 모두 사망한다. 4.3㎞ 이내의 건물은 완파(完破)되고 4.3~10㎞ 이내 사람들은 2도 화상을 입게 된다.


한편 북한이 이날 핵실험에 앞서 공개한 화성-14형 ICBM 장착 수소폭탄형 핵탄두는 미국·러시아 등 핵 강국들이 사용하는 수소폭탄과 비슷한 장구형(땅콩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원래 자신들이 세웠던 계획대로 진행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북한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를 했다. 북한을 과소평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계기로 미국 측이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경우, 상황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만약 미국이 원론적인 얘기만 할 경우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예방공격 검토 등의 얘기가 나온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대응책보다도, 앞으로 닥칠 수 있는 한반도 위기상황을 가라앉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의 미사일 및 핵실험은 모두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막연하게 북한이 유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것이라 예상하면 안 된다. 이제 정부는 더 이상 극한으로 상황이 치닫지 않도록 위기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제스처 정도였다면 이번 실험부터는 확실한 핵폭탄의 위력을 과시한 셈이다. 안보에는 1%의 안이한 대응도 용서되지 않는다. 1%라도 뚫리면 그 자체로 우리에게는 재앙이다. 우리도 이제 최소한의 위기관리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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