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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코스프레' 황교안, 청소차 매달렸다가 고발돼 '망신'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5. 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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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투어 대장정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1일 대구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에 탑승한 것을 두고 전국 지자체 환경미화원들이 가입한 노동조합이 “보호 장구 착용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차량에 매달려 이동하는 것은 환경미화 노동자의 작업안전지침·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실정법상 도로교통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지난 13일 ‘황교안, 쓰레기 수거차량 함부로 타지마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황교안의 사진 찍기 정치 쇼는 환경미화원의 노동을 모독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 제목은 안도현 시인의 시 구절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를 변용한 것이다.

민주일반연맹은 “쓰레기 수거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 어설픈 환경미화원 흉내 내기도 하지마라. 당신은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깨끗한 사람이었느냐”고 밝혔다. 이어 “새벽길, 청소부 김씨로 불리며 온갖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치우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청소노동은 감히 당신이 함부로 흉내 낼 노동이 아니다”고 했다.

▲ 사진=YTN 뉴스 캡처



한편 광주근로자건강센터 문길주 사무국장은 지난 14일 황 대표와 주호영 한국당 의원이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달리는 쓰레기 수거차 뒤편 간이발판에 올라탄 것이 산업안전보건법·도로교통법 등 위반이라며 광주 동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생투어 대장정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주호영 의원이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1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근로자건강센터 문길주 사무국장은 황교안 대표와 주호영 의원이 청소 차량 뒤에 매달리며 산업안전보건법과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문길주 사무국장은 고발장에서 "지난 11일 황 대표와 주 의원이 대구 수성구에서 안전보호 장비 없이 쓰레기 수거차량에 매달렸다"며 "이는 환경미화원 작업안전지침과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씨는 "노동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할 제1야당 대표가 본질적인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며 쓰레기차 발판에 올라타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모두가 불법행위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부터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선 뒤 11일 대구에서 무료급식 봉사와 환경미화원 체험을 진행하다가 고발되는 망신을 당했다. 

그동안 황 대표의 언행이나 언론 플레이 등을 두고 구시대적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공안검사 출신이라 경직된 사고를 가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정치인의 관행처럼 비치던 언론플레이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따라하다' 보니 '홍보활동'이 계속 희화화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이제 민도가 높아져 국민들도 정치인들의 '서민 코스프레'를 더 이상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여기에는 그동안 비단길만 걸었던 황교안 대표가 뒤늦게 서민을 위하는 척 하는 행위가 위선적이라는 비판의식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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