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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포스코 사건 이어 세번째 검찰 출석 이상득, 이명박 일가의 몰락 신호탄?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1. 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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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때 ‘상왕’으로까지 불리며 온갖 특혜비리설의 중심에 있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또 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이번에는 국가정보원에서 억대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6일 검찰에 구급차를 타고 출석했다. 


지난 24일 외부 식사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 전 의원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자금수수 경위,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최고 실세로 통했다. 검찰은 목영만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 등 국정원 예산 담당자들로부터 2011년 원세훈 국정원장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뭉칫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으로 사퇴 요구에 직면한 원 전 원장이 이 전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돈을 건넸던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 전 의원은 조사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26일로 조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해 이날 조사가 이뤄졌다.



아울러 검찰은 2011년 10월 미국 순방을 앞두고 국정원에서 김윤옥 여사(이 전 대통령의 부인) 쪽으로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김희중 당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을 확보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소환조사 여부도 검토 중이다.


또 국정원으로부터 4억원을 받아 챙겨 구속됐지만 이 전 대통령 지시 여부 등에 대해 함구했던 ‘엠비(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최근 심경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이명박 청와대’의 국정원 뒷돈 수수 의혹 관련 검찰 수사는 ‘정점’인 이 전 대통령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는 모양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저축은행 로비 사건에 연관되어 실형을 이미 살았다. 하지만 현재도 포스코 비리에 연루돼 1·2심 유죄 판결 후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다. 국회에서 이 전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에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집중적으로 배정돼 '형님예산'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등 권력의 핵심 실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향 이름을 딴 '영일대군'이라는 별칭이나 '상왕'이라는 수식어에도 그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못지않은 권력을 휘두른다는 세간의 인식이 녹아 있었던 것이다. 


그는 동생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이미 5선 의원을 지냈다. 2007년 대선 당시에는 동생 이명박의 대선자금을 거의 혼자서 조달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그 당시 캠프에 있는 사람들은 다 SD(이상득)한테 돈을 받으러 갔다”고 말할 정도였다. 


‘동생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이제 정치에서 물러나라’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6번째로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던 그는 계속되는 논란에 결국 2009년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2011년 보좌관의 SLS그룹 구명 로비 금품수수 의혹 등이 터지면서 그가 보유한 막강한 권력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이듬해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 사건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2012년 7월 구속됐고, 1년 2개월의 징역을 살았다.


2015년에는 포스코 비리로 다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는 포스코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포스코가 자신의 측근 인사들에게 20억원대 뇌물을 건네도록 한 혐의로 같은 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1·2심에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은 이 전 의원은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다.


수사 당시 검찰은 80대의 고령인 데다 관상동맥협착증 등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 전 의원을 구속하지 않았고, 법원도 이 전 의원의 나이와 건강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만사형통'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실세로 군림했고 그의 보좌관도 수년 징역형을 사는 등 주변 인물들은 온통 비리로 점철돼 있다. 이번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억원 착복 의혹도 국가예산을 자신의 쌈짓돈 용돈쯤으로 생각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그 일가들의 권력은 벌써 끝났지만 그 정권 일가들에 의해 저질러진 권력형 비리 의혹들은 제로시점에서부터 다시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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