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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대 혼돈이다. 22대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판세는 역대급의 대혼전이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여론조사 기관들의 결과가 비슷한 것이 아니라 아예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유시민 작가는 이를 ‘데이터의 대충돌’이라고 표현했다. 지지율 우세 정당이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아예 다르게 나오는 결과만 놓고 보면 이번 총선은 예측이 무의미할 정도로 혼미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의 상승세를 보자. 갤럽이나 리얼미터 등의 기존 일반 여론조사 기관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대 혼란 속에 빠져 있다. 지난해 10월 재보궐 선거 압승 이후 총선 승리에 도취돼 점수를 야금야금 갉아먹더니 지금은 어느새 패배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이후 지지율 40%를 넘어선 적이 별로 없을 만큼 민심을 잃었음에도 왜 민주당은 이 모양이 된 걸까.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체포동의안 정국을 거치면서 ‘이러다가 한 순간에 날아갈 수도 있겠다’라는 위기감을 뼛속깊이 인식했다. 지난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민주당 대표에 올랐지만 그의 지위는 대장동 사건 등의 ‘사법리스크’로 끊임없이 흔들렸고 불안을 노정했다. 이 대표로서는 권리당원 등 핵심지지층이 자신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데 당은 여전히 비명계들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을 놓고 극심한 내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공천 정국 초반만 해도 이재명 대표가 섣불리 ‘비명계’를 ‘학살’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설마 이 대표가 그렇게 노골적으로 비명계를 쳐내겠느냐’는 반신반의의 분위기도 엿보였다. 하지만 막상 공천 뚜껑이 열리자 이 대표와 ‘친명계’는 기다렸다는 듯 ‘비명계 고사 작전’을 거침없이 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이 대표와 친명계 주류에게 사사건건 발목을 잡으며 눈엣가시같은 존재로 여겨졌던 박용진 의원에 대한 ‘현역 평가 하위 10%’ 처분은 충격적이다. 비주류 박용진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는 이 대표의 ‘공평한 공천’ 상징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박 의원을 쳐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가차 없이 잘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