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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 구차한 변명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3.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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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두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향해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사과드린다”며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에 따른 사법 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검찰 조사에서는 안 전 지사가 위력에 기댄 강압적인 성관계를 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 모두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으로 고소했지만, 안 전 지사 측은 “자연스러운 관계였다”고 맞서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지사에 앞서 김씨와 A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모두 마쳤다. 김씨는 9일 밤샘 조사를 받았고, A씨 또한 16일(16시간)과 18일(10시간) 이틀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상협) 관계자는 “피해자 모두 차분하게 진술을 마쳤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자진출석(9일) 이후 압수물품 등 증거와 관련 참고인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다. 범죄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 도지사 관사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 영상과 도청 비서실 직원 컴퓨터 등 확보한 압수물품을 토대로 안 전 지사의 혐의 입증에 주력해왔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랜만에 '바른 말'을 했다. 그는 지난 19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겨냥해 "부하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위력에 의한 간음이 된다는 것은 법학통론을 처음 읽는 법과대학 1학년생도 아는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왕과 후궁의 관계로 착각하고 그런 말은 한 것은 아니겠지만"이라면서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안 전 지사가 정무비서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등 2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뒤 "성관계는 강압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항변하자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그동안 안 전 지사와 관련 "개인적으로 대학 선후배 사이고 남의 불행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해왔다.


그는 이날 "남녀간 애정행위라면 미투 운동의 대상은 안 될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 남녀가 지휘-복종의 관계라면 애정행위라고 하기에는 억지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부인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들과 성적관계가 있었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폐지됐지만 범죄였던 간통이 아니냐"며 "당당히 못한 일이다. 현명하게 대처하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의 대응에 대해 '대선 주자까지 지낸 정치인이 구차하게 법리논쟁을 유도하며 비겁하게 삶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검찰에 출두할 때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정적 장면에서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벌은 달게 받겠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법망을 빠져나갈 생각만 하고 있는 안희정. 정치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는 한 유력 대권주자의 끝은 어디일까.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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