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정두언 “배신당한 김희중 검찰 진술로 이명박 게임 끝났다”...김희중은 누구? 본문

정치

정두언 “배신당한 김희중 검찰 진술로 이명박 게임 끝났다”...김희중은 누구?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1. 18. 10:28







728x90
반응형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급박하게 반격 기자회견을 한 속사정이 드러나고 있다. 15년동안 이 전 대통령의 그림자 집사 역할을 했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 1부속실장이 검찰에서 결정적인 진술을 쏟아낸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성명 발표 배경에 대해 “BBK, 다스, 특수활동비 의혹 등 MB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로 이 전 대통령이 급해진 것이며 게임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아니고 김 전 부속실장의 검찰 진술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실장에 대해선 “이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하고 돈 관리도 직접 해 온 인물로 MB의 ‘집사 중의 집사’ ‘성골 집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이 사건의 키맨이라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2012년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년 정도 실형을 살았는데, 이 일로 MB에게 내팽개쳐져 철저한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이) 돈 관리를 다 한다. 김백준 주머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김희중 주머니에서 다 나온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구속 기간 그의 아내가 사망했는데 MB가 장례식장에 가기는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는 등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을 보였으니 얼마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전날 “MB를 잡아가려고 하면 전쟁이다”라고 한 것에 대해 “되게 웃기는 얘기”라며 “소총 든 사람하고 핵미사일하고 전쟁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의 이명박, 지금 소총도 없는 거다. 정권이 지금 핵미사일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싸움이 되느냐”고 했다. 



검찰은 12일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수사를 위해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부속실장,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구속영장은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에 대해서만 청구됐다. 이 때문에 김 전 부속실장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전 부속실장은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백준(79·구속)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서 1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직전 달러로 환전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 측 인사는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검찰 소환 직후인 지난 일요일(14일) 김재윤 전 비서관을 통해 ‘나도 살아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며 “본인이 두 번 구속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MB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속실장은 2012년 ‘저축은행 비리’ 당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3개월을 복역했다. 


사실 김백준 전 기획관만큼이나 김 전 부속실장 역시 MB의 ‘복심’으로 불린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지역구 의원(서울 종로)에 당선된 이듬해인 1997년 6급 비서관으로 채용돼 15년간 MB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하지만 2012년 김 전 부속실장이 구속된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졌다. 


2013년 1월 김 전 부속실장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항소를 포기했다. 혹시나 MB가 자신을 사면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MB 퇴임 직전인 2013년 2월의 특별사면 명단에 그는 포함되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MB 측 인사는 “김 전 부속실장이 복역 중 부인상을 당했는데 문상을 가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며 “결국 청와대 인사 가운데 아무도 빈소에 가지 않았고 그에겐 무척 섭섭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김 전 부속실장은 2014년 만기출소했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측근인 김주성 전 기조실장의 검찰 진술 내용도 MB 입장에선 뼈아프다. 


그는 검찰에서 “2008년 4월께 국정원 예산관을 시켜 1만원권 현금 2억원을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전달했다” “이 전 대통령의 집무실에 찾아가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전달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직보했다”는 등의 결정적 진술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권에 몸담아오면서 측근 관리에 대해 철저하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기적인 리더십을 견지했다. 


이명박 정권 초기 이상득 전 의원계와 권력투쟁을 벌이던 정두언 전 의원계를 전격적으로 물러나게 해 대선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던 그들을 냉정하게 내쳤다는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정두언 전 의원측이 최근 들어 이렇게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하는 것도 당시의 배신감이 절절하게 배 있는 것이 배경이 된다. 그리고 이번에 검찰 수사 칼날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겨누게 된 결정적 계기도 그에게 배신당했던 김희중 전 실장의 ‘복수’가 배경이 되고 있다. 


사람보다 사익에만 몰두했던 한 전직 대통령의 말로가 씁쓸한 뒷말을 남기고 있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