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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르는 홍정욱은 누구? 홍준표 인재영입 전략은?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2. 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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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정치 신인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는 대법원으로부터 ‘성완종 리스트’사건과 관련해 무죄를 확정받은 홍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과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김용태 한국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홍정욱 헤럴드 회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편이다. 


홍 회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초선 정치인이다. 그리고 자서전 <7막 7장> 등으로 인지도도 높은 인물이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동안 자유한국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앞세워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참신한 정치 신인을 발굴해 미리 표심을 흔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70년생인 홍정욱 회장은 배우 남궁원씨의 아들이며 구정중(현 압구정중학교) 재학 당시 미국유학을 떠나 하버드대학교 학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손명원 전 맥슨전자 사장의 사위이며 정몽준 전 의원의 처조카사위이기도 해 화려한 학벌과 인맥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수려한 외모도 주목받는다. 홍 회장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본인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따스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Wishing you a merry Christmas."라는 글을 남겼다. 그의 SNS는 마치 화보를 연상케 하는 본인 사진으로 가득하다.




현재 홍정욱 회장 본인은 현재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몇 가지 홍정욱 회장에 대한 ‘긍정론’이 나오고 있다. 일단 그동안 홍준표 대표로 대변되는 자유한국당의 ‘올드 이미지’를 홍 회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면 단번에 바꿔놓을 수 있다. 궤멸된 보수층을 일으켜 세울 ‘뉴 리더’로 상당한 상품성이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 대표가 영남권을 중심으로 유세를 하는 ‘제한적 대표’ 역할을 하고 홍 회장이 수도권 선거를 책임지는 ‘투톱 시스템’으로 갈 수도 있다. ‘신구 조화’ ‘참신과 경륜의 조화’라는 명분도 있다. 


홍 대표가 차세대 리더를 키우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당 재건을 위해 백의종군할 수도 있다는 승부수까지 띄운다면 자유한국당으로선 한번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또한 세대교체의 명분도 있다. 그동안 한국 정치는 김영삼의 ’40대 기수론’ 등 몇번의 변곡점에서 세대교체 명분이 정치변혁의 지렛대 역할을 한 바 있다. 홍 회장이 내년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면 더불어민주당도 ‘나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965년생으로 홍 회장보다 5살 위다. 안 지사는 50대 중반, 홍 회장은 40대로서 한국 정치에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 회장이 바람이 불 경우 민주당으로서도 젊은 후보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홍정욱 카드는 자유한국당으로선 상당한 모험이다. 일단 지도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긴 했지만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젊은 패기’로 정치를 한 것이 아니라 좋은 집안 좋은 스펙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기득권’ 이미지를 더 많이 심어주었다. 


헤럴드 경제 언론사를 이끌어 오면서 사내에서 ‘일방적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나온 것도 그에게는 부담이다. 경영 성과도 그렇고 직원들과의 ‘화합’ 소통’ 이미지도 그리 좋은 게 아니라고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무엇보다 40대이지만 ‘있는 집안’에서 계속 안주하다 보니 젊은 사람이 상당히 권위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앞으로 정치는 감성정치 소통정치가 대세를 이룰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 첫 발을 내디뎠다. 귀족 스펙을 앞세워 국민들과 따로 노는 행보를 보일 경우 바로 후보군에서 아웃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욱 회장은 그동안 보수층에서 종종 ‘차세대 주자’로 붐업이 시도되었다. 하지만 번번이 본인의 정치의지가 부족해 그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다시 ‘홍정욱 카드’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의 근본적인 전략 부재를 증명하고 있다. 때만 되면 검증되지도 않고 이미지만 좋은 사람을 후보로 언론플레이를 한 뒤 그게 먹힌다 싶으면 ‘생각없이’ 후보로 내는 패턴의 반복이다.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억울하게 떨어져 나간 정치인들도 많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과 소통하는 따뜻한 지도자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키워오지 못했다. 화장술에만 익숙한 정치인보다 민낯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후보를 데려와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거론하는 후보군에는 시대정신을 담아내고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헤아리는 진지한 고민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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