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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다스 전 직원 “MB 왕회장님 오면 회사 비상, 물청소 소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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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다스 전 직원 “MB 왕회장님 오면 회사 비상, 물청소 소동”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2. 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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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을 추적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판도라의 상자-다스는 누구의 것인가?’편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다스 전 직원들의 인터뷰였다. 직원들은 모두 “이상은 회장이 실소유주가 아니며 ‘왕 회장’이라고 불리는 다른 소유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스'의 이상은 회장 운전기사로 18년간 일했다는 김종백 씨는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가 맞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다스'가 청와대와 긴밀한 문서를 주고받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며 “청와대 담당 행정관과 ‘다스' 감사 비서실에 오고가는 팩스 심부름을 했다. 이상하게 생각 안했다. 회사가 MB(이명박 전 대통령)거니까”라고 말했다.



다스의 전 경리팀장인 채동영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직접 면접을 봤다고 밝혔다. 채 씨는 “친척분이 MB가 종로에서 국회의원 출마할 때 선거운동을 많이 도왔다. 그 인연으로 서초동 영포빌딩에서 MB를 만났다”며 “당시 MB가 경주 갈 수 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씨는 “입사 후에 보통 때는 전부 다 회사 내에서 A4용지로 양식을 뽑는데 연말에 한 번씩 A3 용지로 뽑아서 MB보고용으로 내가 따로 작성했다”며 “조직현황, 인원현황, 월별 거래처별 현황, 경영 전반에 대한 걸 재무보고식으로 해서 작성하면 으레 저희는 ‘이게 MB 보고용이구나’ 했다”고 밝혔다.


다스의 전 직원 최씨는 “MB가 오면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 물청소를 했다. 회장님 동생이 회사 오는데 뭐 한다고 청소를 하나? MB를 회장님이라고 그랬다. 회장님. 왕 회장님”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또 “세광공업이라고 이야기 들어봤나? 세광공업이 (다스)제2공장이다. 예전에 세광공업에 노조가 생긴다니까 MB가 직접 경주로 내려와서 회의도 했다”고 증언했다. 최 씨는 세광공업 폐업을 지시한 것 역시 MB라고 주장했다. 


당시 최해술 세광공업 노조위원장 역시 “이명박이 자기 회사가 아니라면 굳이 세광공업에 올 필요가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명박이 실소유주라고 보고 서울로 가서 이명박 집 앞에서 압박 투쟁을 했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다른 직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시절에도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임을 알고 있었다. ’다스'의 직원들은 모를 수가 없다”라며 “‘다스'에 큰 소각장이 있는데 중요 서류를 사원들이 거기서 다 태웠다. 용역에게 맡길 수 없었다. 전부 외근 나가고 불지를 건 불 지르고 나머지는 밖으로 나가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9년 전에는 20대 경리직원 조씨가 다스의 회사 돈 80억원을 횡령하다 적발됐다. 5년 동안 조씨가 횡령한 돈은 120억원 가까이 됐다. 2008년 검찰 조사가 끝난 후, 조 씨는 거액을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다스는 회사 돈 80억원을 횡령한 이 여직원을 고발도 해직도 하지 않았다. 


당시 조씨의 동료는 “80억을 마음대로 그걸 어떻게 본인이 한단 말입니까? 회사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인감도장은 사장이 직접 관리했다”면서 “당시 80억원 횡령은 조씨 혼자 했을 리가 없다”고 증언했다. 




한편 대검찰청 반부패부(부장 김우현 검사장)는 지난 22일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해 26일부터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팀장, 인천지검 특수부 노만석 부장검사가 부팀장이고, 평검사 2명과 수사관, 회계자금 추적 지원 인력 등 10여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지난 7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MB 친형인 이상은 다스 대표와 ‘성명 불상의’ 다스 실소유주, 정호영 전 특별검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다스 전 직원들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이번 증언 공개는 향후 다스의 실 소유주를 규명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내부사정을 가장 잘 아는 핵심직원들의 증언이기 때문에 검찰로서도 비록 증언이긴 하지만 그냥 간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를 실소유했다는 의혹이 밝혀지면 MB를 둘러싼 또 다른 의혹들도 봇물 터지듯 터져나올 것이다. 국민들의 제보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 사건은 점차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그 열정을 잘 꿰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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