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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UAE 특사방문 의혹 해소되나...방한 칼둔 행정청장 누구?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1. 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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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칼둔 칼리파 알 무라바크(42)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왕세제의 최측근이다. 


지난해 12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특사로 왕세제를 접견할 때도 배석했었다. 이번 방한으로 그간 불거졌던 양국 간 갈등설이 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칼둔 청장이 왕세제 특사 자격으로 오면 임 실장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의 UAE 방문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칼둔 의장은 8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났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칼둔 청장과 비공개 회동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삼엄한 경비 때문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칼둔 청장의 예방은 지난해 4월 정 의장이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면담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칼둔 청장의 방한은 지난달 1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한 지 거의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칼둔 청장은 아부다비 왕가의 막후 '실세'다. "UAE 비(非)왕족 출신 중 왕실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뉴욕타임스)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아부다비 통치기구인 행정위원회 위원과 아부다비 교육위원을 맡고 있다. 행정위원회 위원장은 무함마드 왕세제다. 


경제적으론 아부다비 경제개발위원장, 알다르 부동산 공기업 이사 외에 국영 투자공사인 무바달라(Mubadala) 개발 CEO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전자 등 전 세계 주요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자산이 1266억달러(약 134조76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 이사회 의장은 무함마드 왕세제, 부의장은 그의 친동생인 만수르(48)다. 아부다비 왕실 금고나 다름없는 회사의 '금고지기'를 맡고 있는 것이다.


칼둔 청장은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다. 이 회사는 아부다비 석유공사와 더불어 UAE의 에너지를 책임지고 있다. 칼둔 청장은 이번 방한에서 군사협력과 원전, 경제 문제를 모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간 '군사 지원 협정' 논란을 일단락 지으면, 원전과 각종 경제 교류 사업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여권은 전망하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12월 26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해 모하메드 왕세제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외교가에서는 칼둔 청장의 방한으로 한·UAE 관계가 전반적으로 '격상’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와 UAE는 2009년 12월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당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 현재까지 이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칼둔 청장의 방한을 계기로 지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칼둔 청장이 자국내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위상은 매우 높다. 칼둔 청장은 'UAE 왕실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뉴욕타임스)로 통하는 데다 그가 맡고 있는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우리나라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자리다. 


또 왕세제의 '최대 프로젝트'인 원전사업을 다루는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어 우리 기업이 UAE 현지에서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칼둔 청장은 임 실장이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했을 때 왕세제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인물로, 각종 UAE 갈등설을 불식할 '핵심 인물'로도 꼽힌다.


그러나 칼둔 청장이 이번 방한에서 기자회견을 갖거나 언론과 접촉할 기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1박2일간의 일정과 동선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다. 세부 일정은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또한 의혹 자체가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칼둔 행정청장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임 실장의 UAE 행을 둘러싼 의혹이 제대로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의혹이 그대로 남은 채 정치적 논란만 이어지는 '불완전 연소' 상태에서 그대로 봉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UAE의 실세 관료가 방한해 그동안의 양국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조율을 한다는 점에서 외교적으로는 일단 봉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야당 등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진정성 있는 대응은 미진한 편이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정무적인 처리가 이번 사태의 마지막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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