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페북에 "(안철수는) 초딩" 막말 행보...문재인 도우미 등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는 8일 바른정당과 통합을 논의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를 “초딩”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거에는 2등이 없는데 모 당 대표 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치는 이유는 반 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반 자유한국당 연대랍니다”며 “2등을 하기 위해서 합당해야 한다는 겁니다”라고 안 대표를 조롱했다. 


홍 대표는 이어 “쯔쯔, 그러니 초딩이라는 소릴 듣지요”라며 “합당해서 2등 하십시오”라고 썼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우린 내년 선거에서 1등 할랍니다”고 했다. 


홍 대표는 감기몸살을 이유로 오전 9시 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다.




앞서 안 대표는 광주 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한국당을 더 축소시킬 거의 마지막 기회”라며 “한마디로 ‘반(反) 자유한국당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를 잘 치러서 당선자 수와 상관 없이 국민 지지율이 2등으로 올라서면 한국당은 훨씬 더 축소될 것”이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하면 국민의당 중심으로 통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가 이렇게 또 ‘저질스러운’ 언어로 야당 대표를 힐난하자 당 안팎에서는 ‘제발 좀 정제된 언어를 쓰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홍 대표의 막말에 대해 국민들 또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홍 대표는 전혀 막말 표현을 고칠 의사가 없어 보인다.

한대 홍 대표와 같이 친이계였던 정두언 전 의원은 이런 홍 대표의 막말 행보를 맹비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그냥 엉성하다. 당 대표가 정부 여당에 효자 아니냐. 홍준표 대표의 막말을 놓고 내부에서도 말이 많다고 한다. 그런 막말을 쏟아내면서 당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게 진짜 여당 도와주는 꼴 아니냐”고 홍 대표를 공격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홍 대표가) 과분한 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까 신이 난 것이다. 그 뭐 한마디 하면 바로 뉴스에 나오고 그러니까 얼마나 좋겠느냐. (중략) 습관이야 당연히 습관이고 의도를 했다면 어리석은 거다. 지금 자기 자리가 뭔지를 지금 모르고 있는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홍 대표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막말 논쟁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러면 암덩어리를 암덩이라고 하지 암덩어리님이라고 하느냐”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해 회담장에서도 빈축을 산 바 있다.

홍 대표가 이렇게 주변의 만류나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막말 스타일을 그대로 미어붙이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만 도와주는 꼴이라는 게 정두언 전 의원의 지적이다.

야당의 대표가 이렇게 자기 기분대로 막 가는 행보를 보이니 자유한국당의 인기도 바닥을 기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으로서도 참 불행한 일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