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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민주당 경선 2위 안희정, 대권 도전 '재수' 위한 최적의 선택지는? 본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차기 대권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안 지사는 최근 차기 대선 도전을 시사했지만, 그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안 지사는 지난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57%)에 이어 2위(21.5%)를 차지한, 여권 내에서 차기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당심'을 업은 정치인이 대선후보를 차지해왔기 때문에 지난 당 경선에서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대단한 미래 자산이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는 뚜렷한 1위 주자가 없다. 안 지사가 남은 4년여 기간동안 어떤 행로를 밟아느냐에 따라 1위로 치고올갈 수도,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현재는 가장 유력한 후보이긴 하지만 당내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하다.
일단 안 지사는 차기 대권도전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지난 12월 1일 서울 강북에서 열린 '지방자치 분권 강화를 위한 특강'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제가 선수로 나와서 뛰는 것이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높겠다 싶으면 또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현재 안 지사 앞에 놓인 선택지는 도지사 3선에 도전하느냐, 아니면 국회 입성으로 항로를 트느냐 정도의 두 갈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새로운 리셋을 위해 외국유학 등의 방법도 있긴 하지만 시간 상으로도 그렇고 유력한 선택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흘러나오는 유력한 선택지는 국회 입성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때 안 지사가 도지사보다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원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국회에서 정치적 경륜을 쌓았고, 정치의 작동방식과 현실정치의 어려움 등을 체감했다.
▲ 지난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 후보(왼쪽부터).
87년 민주화 이후 선출된 역대 대통령 중에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경우는 한 명도 없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5년 12대 국회의원 초선으로 국회 경력이 가장 짧다. 하지만 그는 1987년과 1990년 2회의 당 총재 경력이 있다. 그 다음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14, 15대 국회의원을 경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13, 15대 재선의원이지만 당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국회 경험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험지 출마'만 아니었으면 당 경력상 3~4선 정도의 경륜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5, 16, 17, 18, 19대의 5선 의원 출신이다. 당 대표도 오래 지낸 경험이 있는, 국회 경력 고참에 속한다.
여기에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5, 6, 7, 8, 13, 14대 6선)과 김영삼 전 대통령(3, 5, 6, 7, 8, 9, 10, 13, 14대 9선)은 국회 정치활동을 통해 대통령의 꿈을 이룬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국민들은 국회에서 현장정치 경험을 한 경륜있는 정치인을 중시하고, 그것을 일종의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 때문인지 안 지사의 상당수 측근 의원들은 그가 하루빨리 국회에 입성해 현실 정치를 경험하고 부딪혀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 지사와 친분이 있는 한 중진 의원은 "안 지사와 만났을 때 내년에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당 대표를 떠나서 국회의원 경험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의원은 "서울보다는 충청 지역으로 출마해야 한다"면서 "정치적으로 확실한 자기 거점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안 대표가 도지사로서 행정적 역량은 증명했지만, 이제는 중앙정치의 중심인 국회에서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측근 의원들의 충언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려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지사를 몇개월 먼저 중도사퇴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측근들에 따르면 안 지사는 도민들과의 약속을 위해 임기를 되도록 채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국회 입성을 결심하면 중도 사퇴에 대해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선택지는 차기 당 대표 도전 여부다. 지방선거 2개월 뒤인 내년 8월, 민주당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안 지사는 벌써부터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 대표직을 하면서 당심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었고, 재수에도 불구하고 '잊혀지지 않는'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다.
특히 민주당 차기 당 대표는 자신의 대권 조직을 공개적으로 닦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자리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당권을 장악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민주당은 전국 당 조직이 비교적 정비가 잘 돼 있기 때문에 당 대표의 수직명령 체계 수립도 용이한 편이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변 요구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와 가까운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안 지사가 당 대표가 된다면 협치 분위기가 높아질 수 있고, 야당과의 연정을 시도해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집권 초반 여권의 당 대표로 정치의 최전선에 나서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불리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탄핵과 조기대선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비교적 운 좋게 선출됐다. 당내 경쟁자와의 표 차이도 있었다.
▲ 지난 2월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방했다가 블락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한 네티즌의 글.
하지만 당 대표는 무엇을 해도 '얻어맞는' 자리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기 때문에 저격당하기도 쉽다. 민주당의 계파 갈등을 해결하려 해도 대권주자라는 객관적이지 못한 위치 때문에 당 운영의 협조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사사 건건 반대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딴죽을 걸게 되면 대권주자로서의 경쟁력을 의심받게 되는, 리더십 부재라는 딱 좋은 매를 벌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안 지사가 당 대표로 나선다 해도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 안 지사는 지난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친노 순혈주의자'들로부터 맹공을 당한 바 있다. 지지세력 확장을 위해 중도우파쪽으로 클릭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문빠'들의 거센 저항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도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해 "이견의 논쟁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가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11월 28일 서울 성북구청 초청 강연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배타적이고 맹목적인 성향을 보이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할 권리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 정부는 모든 이견과 문제 제기를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그것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이라고 한 게 발단이었다.
안 지사는 당시 "현재 보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이견 자체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지지 운동으론 정부를 못 지킨다. '대통령이 하겠다고 하는데 네가 왜 문제를 제기하느냐'라고 하면 우리 공론의 장이 무너진다. 처음부터 '닥치고 따라오라'는 구조로 가겠다는 것은 잘못된 지지"라고 했다.
그의 강연 전체 맥락은 '문 대통령이 리더십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하는 내용이었으나, 일부 지지층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발언이 전해진 직후부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욕설과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냈다.
안 지사 페이스북에 "당신은 대통령은 못될 거에요" "간장종지만한 그릇으로 어떻게 정치하냐"라고 하거나, 관련 기사에 "적폐 세력" "친일 매국노" "꼰대"라고 욕설하거나, "너나 수련해라" "일부러 분란을 일으켜 다음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알리려는 것" "(대선 당시)당신 말대로 구여권 세력과 연정했으면 촛불 혁명은 실패했을 것" "적폐 세력과 연정하자고 했던 안희정 3년은 면벽참선 하라"란 댓글이 달렸다.
일부의 예가 될 수도 있지만, 안 지사는 문 대통령과 '친노 한 뿌리'였으나 측근이나 지지 그룹이 '친노 순혈'과는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안 지사가 당 대표 선거에 나온다 해도 당선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60%에 육박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아직도 민주당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그들과의 극적인 타협이나 '화해'가 이뤄지지 않는 한 당 대표 선거도 험로가 예상된다.
이런 위험부담 때문에 안 지사의 일부 측근들은 차라리 한 발 물러서서 차기 비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 지사는 연말이나 연초에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안 지사로서는 이번 대선후보 경선 '재수'가 절체절명의 기회일 수 있다. 최적의 타이밍과 루트를 찾아야 한다. 앞서 소개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택할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안희정 지사는 '친노 순혈주의자'들의 벽을 넘어서야 대권 문도 어렴풋이 보일 것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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