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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부인 노소영과 이혼조정 결렬...정식 이혼 소송 예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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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부인 노소영과 이혼조정 결렬...정식 이혼 소송 예정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2. 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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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조정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이송 소송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과거에도 혼외자식이 있다고 고백하는 등 여러 차례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낸 이혼 사건의 3차 조정 기일에서 양측은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 허익수 판사는 조정 불성립 결정을 내렸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조정이 결렬되면서 두 사람은 정식 소송으로 이혼 여부를 가리게 됐다. 아직 소송을 심리할 재판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소장을 접수했다. 이혼 조정은 부부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법원 조정에 따라 협의 이혼을 하는 절차다.



최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 관장은 미국 시카코대 유학 시절에 만나 노 대통령 취임 후인 1988년 결혼식을 올렸다. 대통령 딸과 재벌가 아들의 혼인이라는 점에서 당시 사회적 이목과 더불어 정경유착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고, 그런 탓인지 이들의 결혼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 회장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를 때마다 불화설이 불거져 나왔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직후 외화 밀반출 혐의와 더불어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관련 수사선상에 올라 함께 고초를 겪었다. 2012년 최 회장이 세무조사와 500억원대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을 때에는 공공연하게 이혼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이듬해 최 회장 구속으로 수면 아래로 잠겼다.


앞서 2013년에도 최 회장은 이혼을 청구하는 소장을 작성했었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결혼 초부터 갈등을 겪어왔으며 당시 소장에는 노 관장에게 결혼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 관장은 그 동안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26일자로 작성된 A4 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28일 세계일보에 보내 자신의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편지를 통해 부끄러운 가정사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한편 하루빨리 마음을 정리해 경제 살리기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편지 전문.


기업인 최태원이 아니라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항간의 소문대로 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와 노소영 관장은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습니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습니다.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는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 주고 싶었습니다. 과거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가정상황이 어떠했건, 그러한 제 꿈은 절차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시작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들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그러던 중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습니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공개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개인사를 자진해서 밝히는 게 과연 옳은지, 한다면 어디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깨진 결혼생활과 새로운 가족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숨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덮으면 저 자신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한쪽은 숨어 지내야 하고, 다른 한쪽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제 지위와 안전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저를 비롯한 몇 사람들의 앞으로도 지속될 삶에 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 스스로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합니다.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합니다. 제 가정 일 때문에, 수많은 행복한 가정이 모인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큰 잘못을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용기 내어 고백합니다.


2015. 12. 26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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