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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구속 10개월, 옆방 동료가 전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치소 근황 본문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치소 생활을 둘러싼 ‘미담’들이 속속 공개돼 관심을 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17일 오전 5시 한정석 서울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을 결정한 이후 지금까지 구치소 생활을 해오고 있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그룹은 창사 79년만에 처음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고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원격 경영’을 해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몇몇 언론에서 이 부회장의 구치소 근황을 전하고 있는데 소개 내용이 모두 ‘미담’에 가깝다. 먼저 조선일보는 이 부회장 바로 옆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한 재소자의 말을 인용해 이 부회장이 얼마나 다정다감하고 소탈한 사람인지 소개를 해 관심을 모은다.
“옆방에 이웃이 왔네요. 얘기 들었어요. 제 동생도 그렇게 갔는데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지난달 1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한 수감동 2층 독방. A(35)씨는 이틀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슬픔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그의 사정을 알고 따뜻한 인사를 건넨 것이다. A씨가 가로, 세로 20㎝ 정도 되는 창으로 밖을 보니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변호사 접견을 마치고 자신이 수감된 독방으로 돌아가던 이 부회장이 A씨 방을 지나치면서 말을 한 것이었다.
최근 출소한 A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바로 옆 독방에서 생활했던 이재용 부회장의 구치소 생활을 들었다.
구치소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가 수용되는 곳이다. 하지만 A씨처럼 형이 확정된 기결수라도 구치소 안에서 수감자 배식이나 세탁을 돕겠다고 자원하면 구치소에 남을 수 있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은 구치소 내에서 노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만기 출소일은 올해 11월 13일이었다. 그런데 출소까지 한달도 남지 않은 지난 10월 16일 A씨 어머니가 자살했다. A씨는 하루 지나 이 소식을 들었다. 지난 11개월간 매주 구치소를 찾았던 어머니였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하니 충격이 컸다.
A씨에겐 형제가 없었고, 아버지도 8년 전 돌아가셨다. 하지만 장례식 참석도 허가받지 못했다. A씨가 눈물을 흘리면서 많이 슬퍼하자, 구치소는 A씨가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A씨를 기존 2인실에서 CC(폐쇄회로)TV가 있는 독방으로 옮겼다. 그런데 그 독방이 이 부회장이 수감된 독방 바로 옆이었던 것이다.
A씨는 “비어있던 옆방에 갑자기 사람이 오니까 이 부회장이 교도관들에게 내가 어떻게 왔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안다”며 “구치소에선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게 아니면 서로 교류를 하지 않는 분위기인데 이 부회장이 자신의 가족 이야기까지 하면서 주변 사람 아픔을 위로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 윤형씨는 2005년 미국 유학 중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에도 변호사 접견 등을 위해 독방을 나설 때 A씨에게 ‘힘내시라’고 하면서, 배식구로 음료수나 감 등을 넣어줬다고 한다. 감은 껍질이 깎여 있었는데, A씨는 이 부회장이 식빵 자를 때 쓰는 칼로 직접 깎은 것 같다고 했다.
일주일간 독방 생활을 마친 A씨도 나서면서 이 부회장의 독방 배식구에 과자 등 구치소 내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넣었다. 그는 떠나면서 “재판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고, 이 부회장은 “고맙다”고 답했다고 한다.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5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A씨는 “당시 나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교도관들도 내게 말 붙이는 것도 조심스러워 했는데 이 부회장은 자신 주변의 아픔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며 “독방이 있는 수감동의 바로 옆방이라 누군가 우리의 대화 과정을 본 것도 아니었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한 행동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남의 아픔을 보고 걱정해주는 데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재벌 3세 폭행 사건이 터졌는데, 모두들 재벌 집안 사람들은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이 사건을 보면서 이 부회장처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의 구치소 근황을 둘러싼 또 다른 ‘미담’도 있다. 서울신문은 최근 교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부회장의 ‘품행’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이재용 부회장은 수개월 동안 이어진 수감생활 동안 교도관들에게 예의를 갖춰 말과 행동을 해 교도관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교도관들은 그를 ‘신사’로 지칭한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교도관들 사이에서 ‘이재용 부회장 같은 신사는 처음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이미 알려진 재계 인사가 아니었다면, (구치소 내) 누구도 그가 삼성 총수라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로 이 부회장이 전혀 ‘재벌 티’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구치소 내 6.56㎡(약 1.9평) 규모의 독방(독거실)에서 변호인 접견을 제외하고 운동과 목욕시간에만 방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이동하는 동안 인솔 교도관을 비롯해 마주하는 교도관들에게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한다는 후문이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일부 언론 등을 통해서 알려진 것과 같이 1440원 상당의 수감자용 식사를 하고, 매일 배달되는 신문들을 읽거나 그 외 영치품으로 전해진 종교서적을 주로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간 국내 재벌 총수일가는 몇번의 ‘법정 수난사’를 겪었다. 지난 2006년 구속기소된 재계 2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08년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에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받았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를 이용해 비자금 1034억원을 조성하고 회삿돈 9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였다.
서울고등법원이 ‘재산 많은 사람은 재산으로 사회에 공헌하면 된다’는 논리로 사재 출연, 준법경영 강연, 신문 기고 등을 사회봉사로 허용하려 했다가 거센 비판을 부르기도 했다. 대법원이 이를 부당하다고 판단해 자연보호·환경보호·복지시설 봉사명령으로 수정됐다.
정 회장은 형 확정 후 2개월13일 만인 2008년 8월15일 광복절 사면대상에 포함돼 사면됐다.
재계 3위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두 차례 구속된 적이 있다. 2003년 1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 회장은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후 정 회장과 함께 8·15 특별사면으로 했다.
이어 2012년에는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함께 그룹 계열사 자금을 펀드 출자하는 방식으로 63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4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복역 2년7개월 뒤 재차 8·15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최 회장은 총수들 가운데 이례적으로 두번씩이나 수감되는 불운을 겪었다. 정몽구 회장이나 최태원 회장이 수감돼 있을 때는 이재용 부회장의 예처럼 ‘아름다운 수감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없다. 재계의 독보적 1위 삼성이다 보니 그 총수의 수감생활도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가 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일각에서는 언론사의 최대 광고주인 삼성 눈치를 보는 몇몇 언론이 대중의 인정에 호소하는 식으로 2심 판결에 영향을 주려고 이런 미담 기사를 보도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과연 '이재용 미담 기사'는 항소심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성기노 피처링 대표
이재용 항소심 운명의 날, 무죄 집행유예 감형 어느 쪽일까?(2018.2.4 기사 링크 참조)
http://politicsplot.tistory.com/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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