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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의 귀환…'특별사면' 이광재, 차기 대권 구도 변수 되나?

성기노피처링대표 2019. 12.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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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명단 중에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그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011년 1월 대법원 최종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가 이번에 특별사면됐다. 당시 이 전 지사는 도지사직 수행 147일 만에 공직에서 물러났고, 10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이 전 지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특별사면에 이 전 지사가 포함되면서 공직선거 출마 자격을 회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지사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1차 화두로 떠올랐다. 이 전 지사는 17·18대 총선에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서 두 차례 당선 된 바 있다. 현재 이곳은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에 험지로 분류되는 영동 지역 출마를 택할지 분구가 되는 강원 춘천으로 나설지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이 전 지사는 강원도 전체가 지역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파급력을 지녔다. 도민들도 이 전 지사의 정계복귀를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만약 출마를 하게 된다면 강원도로 할지 수도권으로 할지 당과 상의가 우선일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정치인에 대해 선거법 위반 일부가 복권됐는데 오랜시간 지나서 국민통합차원서 이뤄졌다고 보시면 될 듯하다”며 “(향후 출마 등에 대해서는)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 때 ‘좌희정(안희정)·우광재(이광재)’라고 불릴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만큼 이 전 지사가 여의도 정치로 돌아오면 향후 대권구도 등 정치적 지형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광재 전 도지사의 복권은 내년 총선을 위한 고려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고, 5대 중대 부패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 전 지사 경우에는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대가성 없어서 뇌물죄 성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2011년에 형이 확정됐고 이후 공무담임권 제한이 오랜 기간 제한돼서 거기에 대한 고려 등을 해서 사면 조치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광재 전 지사의 사면에 얽힌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친노 원조이긴 하지만 5대 사면불가 항목에 해당되는지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인 바 있다. 그만큼 그의 사면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광재 전 지사가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양대 책사로도 활약한 만큼, 향후 그의 민주당 대권구도 개입에 더 큰 방점이 찍히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꾀돌이' 전략가로 통하는 이 전 지사는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정치적 센스도 남다르다. 그가 낙마했을 때 '아까운 정치인 한 명이 날아갔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전 지사의 복귀는 '안희정 대안론'으로까지는 다소 먼 거리가 있지만, 향후 대선구도에서 그가 어떤 주자를 '낙점'하고 지지하느냐에 따라 친문세력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전 지사의 총선 출마 여부는 부수적인 문제다. 이 전 지사의 복귀로 민주당의 대선구도가 다시 물밑에서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당 전체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청와대에서 나올 만하다.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안희정 전 충남지사(왼쪽)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빈소에 술잔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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