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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 내정자 누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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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 내정자 누구?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8. 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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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0일 장관 5명과 차관급 인사 4명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인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람이 바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내정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날 브리핑에서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제19대 및 제20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위원과 간사로 수년간 활동하며 교육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높은 이해도와 식견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소통능력과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와 교육현장을 조화시켜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대학 특성화 등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체제 구축 등 중장기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내정자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을 나왔다. 19대와 20대 재선 국회의원이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는 등 교육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해왔다. 문재인정부 출범을 전후해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위원회 제6정책조정위원장(교육, 문화, 방송),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더불어민주당 역사교과서 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 제19대 문재인대통령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을 지냈다.


유은혜 의원은 “문재인정부 2년차에 사회부총리를 겸한 교육부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현장과 소통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안정된 교육개혁을 위해 당면한 현안은 물론 긴 호흡이 필요한 교육정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투자를 강화하고 사회안전망 확대와 격차해소를 위한 사회부총리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사회 전체의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내정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유 내정자의 발탁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임 김상곤 장관이 난마와 같이 얽힌 대학입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거의 경질성 인사를 당한 마당에 여성에다 비 서울대 출신을 내정한 것을 두고 과연 유 내정자가 거대조직 교육부를 제대로 장악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교육부는 그 어떤 정부부처보다 관료적이고 보수적이며 개혁과 변화에 대해 체질적인 거부감을 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직이 서울대 고시 출신 중심으로 단단하게 얽혀 있는 것도 신임장관들이 올 때마다 애를 먹는 요인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정치인'이 흔들리고 있는 교육부를 제대로 통솔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대통령의 힘'이 실리는 장관이 될 경우 조직도 그에 상응하는 변화와 혁신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기존 텃세와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저항도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얽히고 설킨 교육문제의 해결사로 유은혜 카드를 빼들었다. 정치권뿐 아니라 관가에서도 과연 유은혜라는 사람이 어떤 정치인인지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은혜 내정자는 1962년 10월 2일 서울에서 1남 4녀 중 4녀로 태어났다. 휘경초등학교와 동대문여자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반장을 도맡아 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 뒤 송곡여자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학교가 비리 사학과 족벌 경영이라는 오명을 사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등교거부를 주도하다가 학내에서 징계를 받았다. 이때 송곡여고 재학시절 아버지가 과로로 사망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로서 산재 인정을 받도록 도와준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1981년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입학 초에 선배가 유인물을 뿌리다 학내에 상주하던 경찰들에게 맞고 끌려가는 것을 목격하고나서 한국 사회의 문제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이후 5.18 민주화운동의 실체를 접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배워온 것이 다 무너지는 충격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당시 전두환 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졌다. 1985년 2월 시위 주동자로 체포되어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구치소 생활을 마친 후 노동운동을 준비했다. 졸업 후 위장취업했으나 큰 키와 눈에 띄는 인상착의 때문에 자주 적발되었다고 한다. 봉제 공장에서 시다를 하거나 전자공장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나사를 조립하는 등의 일을 하며 노동현장의 현실에 눈을 떠갔다. 1986년 안양에서 노동 운동을 하던 중 민주화 운동으로 수배 중이던 지금의 남편 장안식과 결혼했다.


결혼 후 서울 시가 근처에 분식집을 차려 생계를 꾸려가던 중, 성균관대 운동권 출신들이 만든 ‘민주동문회’의 일을 맡게 된다. 당시 민주동문회는 민주화운동청년연합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하는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김근태 의장으로부터 국민회의에 들어와 일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 이후 김근태 후원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김근태 의원 보좌관, 한반도재단 사무국장,노무현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1월 열린우리당 공채 1기로 당직자생활을 시작하여, 그 해 4월 부대변인이 되었다. 6년 동안 당 부대변인으로 원내담당 부대변인을 겸임하였다. 2009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제도가 신설된 후 첫 수석부대변인이 되었다. 이명박 정권 출범 후, 2008년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9번으로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다.


2010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이후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승하며 재선에 성공하였다. 20대 전반기에는 교육문화상임위 소속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활동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였으나 양향자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에 밀려 낙선하였다. 입당한 지 7개월 남짓 된 신인에 원외라는 핸디캡을 지고 경쟁했던 양 후보에게 밀린 셈이나 본인의 책임이나 역량 부족으로 보는 해석은 거의 없다. 그보다는 유은혜와 양향자 두 사람의 학력, 학벌과 이를 둘러싸고 민주당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 및 정치인들 간의 해프닝이 알려진 점이 표심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정설이다.


손혜원 의원의 말에 의하면 당시 문재인 대표는 양향자가 아니라 유은혜를 최고위원으로 밀었으며 양 후보에 사람을 보내 불출마를 권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최재성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뜻을 거스르고 양향자를 강력히 밀었고 결국에는 당선되었다고 손 의원은 말한다. 이를 전해들은 양향자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로부터 그러한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문재인 캠프 수석대변인에 임명되어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에서는 김근태 전 의원의 민평련계이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도 가까운 친문으로도 분류되기도 한다. 두 계파에 걸쳐있는 셈이다.


유 내정자는 현직 의원이기 때문에 무난한 청문회 통과가 예상된다. 청문회를 통과하고 정식으로 임명되면 김옥길, 김숙희 전 장관에 이어 3번째 교육부 여성 장관이 된다. 교육부가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된 이후로 따지면 최초의 여성 부총리다. 지난해 6월1일 취임한 박춘란 차관도 여성이어서 교육부 최초의 여성 장·차관 시대를 맞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


보수적인 관료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교육부에 여성 장.차관이 '내려왔다'. 과연 두 사람이 수십년 '적폐'된 교육부의 개혁을 추동해 낼지, 아니면 '꼰대 관료'들의 저항에 밀려 혁신에 실패할지 관심을 모은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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