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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한국당 개혁...비대위원장에 이회창 소환, 이국종 교수에 '수술' 맡기려는 발상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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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한국당 개혁...비대위원장에 이회창 소환, 이국종 교수에 '수술' 맡기려는 발상도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7. 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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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언론에 보도된 비대위원장 추천론에 '발끈'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다수의 매체들이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에 여러 인물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회창 전 총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상수 비상대책위원장 준비위원장이 "여러 곳에서 이 전 총재를 추천하는 분들이 있어서 다른 후보군과 함께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에서 연락도 없었지만 비대위원장을 할 계획도 없다"라며 "이 전 총재가 굉장한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전했다.


이 총재의 측근은 비대위원장 추천설이 언론을 통해 먼저 보도되자 "언론을 통해 떠보는 것이냐"며 "정치권에 대한 예의가 없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내에서 이 전 총재를 추천하는 이들은 그가 2000년 16대 총선 공천 당시 인재 영입에 가장 크게 성공했고, 당 장악력이 강한만큼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아무리 다급하다고 해서, 이미 2번의 대선후보로 나서며 실패한 인물까지 막무가내로 거명하는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 가운데는 황당한 이유로 거명되는 인사들도 있어, 당 개혁작업마저도 희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거론되는 인물들 가운데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들도 있어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도올 김용옥 교수, 그리고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등이다. 오죽 다급하면 비정치인들까지 거론하느냐며 동정론을 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 대부분 손사래를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지금까지 거론된 인물 가운데 가장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국종 교수다. 그는 외과 전문의다. 얼마 전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당이 전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진짜 외과 의사를 데려와야 한다고 판단해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황당함을 넘어 씁쓸함을 느끼는 대목이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한 40여 명 정도 지금 리스트 된 분들을 상대로 저희들이 분류와 분석을 하고 이번 주말까지 5,6명 선으로 압축을 해서 내주 초에는 접촉을 하면서…"라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 '저쪽 동네' 단골 비대위원장이었던 김종인 의원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름도 오르내린다. 김병준 전 총리 지명자의 이름도 올라 있다. 한때 정치에 몸을 담았거나 살짝 다리만 걸친 인사라도 모조리 비대위원장 후보직에 올라 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정신과 철학으로 당을 개혁할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오로지 적당한 인물 한명 골라서 무조건, 준비되지도 않은 사람에게 제1야당을 통째로 넘기려는 발상 자체가 한심하고, 또한 매우 위험해보인다.


자유한국당의 개혁작업은 개그 소재로도 곧 등장할 것 같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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