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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스런 정치의 극치...홍준표, 나경원 모친상 안 간 사연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2. 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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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소속 여성 의원 중 최다선(4선)인 나경원 의원의 모친상에 조문하지 않아 이런 저런 뒷말을 낳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26일 어머니 정효자씨를 여의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의원들이 조문했지만 홍 대표는 오지 않았다.


1일 아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초대해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와 검찰 내 성추행 사건 등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 의원은 여당 중견이자 6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출마를 노리고 있는 박 의원에게 "문상에 와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인사했다.


그러면서 "아시면서 안 오신 분이 있다"고 했다. 


사회자 김어준씨가 "홍준표 대표"라고 이름을 꺼내자 나 의원은 "예"하고 답했고, 박 의원은 "그 분은 정말 못 말려요"라고 거들었다.


사회자가 "홍 대표와 사이가 안 좋은 것 아닌가"고 묻자 나 의원은 "사이가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 


이에 김씨는 "사이가 안 좋아 생각이 달라졌다기보다는 생각이 달라 사이가 안 좋아졌죠"라며 나 의원과 홍 대표의 악연을 정리했다.



나 의원은 과거 한나라당 대표 경선, 원내대표 경선 등을 통해 홍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의 '좀스런 정치'에 대해 비난 목소리가 높다. 자당의 여성 최다선 의원 모친상이라면 친소 관계를 떠나서라도 당의 최고 어른으로서 당연히 조문을 하는 예우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홍 대표는 지난 2011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나경원 당시 후보가 패배하자 '당이 그렇게 총력적으로 지원했는데도 떨어졌느냐'며 사석에서 큰 불만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때부터 두 사람 관계가 감정적으로 좋지 않았다. 


홍 대표는 지난 2011년 10월 말 선거가 끝나고 열린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나 후보를 '디스'해 당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나 후보가 패배하면서 그는 한나라당의 차가운 시선을 받았고 거의 '공적'이 되고 말았다. 


지난 2011년 10월 27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당내 최고위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도 책임론이 터져나왔다. 인사차 자리에 참석했던 나 최고위원은 가시방석에 앉은 셈이었다.


다행히 최고위원들은 발언 수위를 조절하며 책임론 보다 당의 개혁과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대표의 발언은 거침 없었다.


홍 대표는 회의 시작 전에 "당을 위해 서울시장 후보에 나가서 고생한 나경원 의원"이라며 "먼저 인사 말씀하고 집에 가서 쉬라"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당이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나라당이 국민 신뢰를 얻어가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발언을 이어가던 중 나 최고위원의 눈가가 붉게 물들기도 했다.


그런데 홍 대표가 나 후보를 향해 '집에 가서 쉬라'고 한 말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다분히 감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직설적인 언사를 하는 홍 대표의 심중이 드러난 것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당시만 해도 나 최고위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판사와 변호사를 거쳐 재선 의원에 오르기까지 '승리의 길'만을 걸어오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이때 당 안팎으로부터 선거 패배에 대한 뜨거운 눈총을 받았고 ,홍 대표가 '집에 가서 쉬라'고 하며 결정타를 날린 셈이 됐다. 


그 구원이 지금까지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었고, 나 의원은 '친이계' 뿌리가 같음에도 공개석상에서 홍 대표를 비난하는 발언을 자주 해 홍 대표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그 결과가 나경원 의원의 모친상 불참으로 이어진 것이다. 당 대표가 최다선 여성의원 모친상에 안 간 것도 그렇지만, 그걸 공개방송에서 콕 집어 지적하는 나경원 의원 또한 좀스런 정치에서 크게 벗어나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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