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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누구 거냐’ 묻자...이명박 “나한테 물을 것 아니야”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2. 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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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MB)과 친이계 인사들이 18일 2007년 대선 승리를 기념하는 송년모임을 가졌다. 연례행사라지만,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국정농단 행위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할 이 전 대통령과 여권 주류였던 친이계가 오히려 위력 시위를 벌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 수사를 덮자는 듯 ‘갈등·분열 해소’를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 모여 만찬행사를 열었다.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트리플 크라운 데이’라고 부르는 이날 행사는 이 전 대통령 생일이자 결혼기념일, 2007년 대통령 당선일이 겹치는 12월19일을 기념하는 성격이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이재오 전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정진석 의원 등 40여명이 모였다. 



이 전 대통령은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며 “나 자신도 어쩌면 국격이라든지, 국익이란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갈등·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전직 대통령 수사는 국익에 어긋나는 만큼 자신의 과거 잘못을 덮자고 주장한 것이다.



“대한민국이 사실 그렇게 작은 나라가 아니다. 경제적으로는 뭐 제11위의 경제 대국이다”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 대국론’을 펴면서 “한국도 작은 나라이지만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할 것”이라고 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다스가 누구 것이냐고 묻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나한테 물어볼 거는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이동관 전 수석은 “5년 정권은 유한한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계속 발전해나가지 않겠느냐는 뜻”이라고 했다. 모임을 끝내고 나오는 이 전 대통령에게 적폐청산에 대해 다시 묻자 “에이, 내보다 더 잘 알면서 뭘”이라고만 했다.



이날 모임을 두고, 이 전 대통령과 친이계 궐기대회라는 비판이 나온다. 법원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석방하고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적폐청산 수사에 개의치 않겠다며 행사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동관 전 수석의 답변도 현재 진행중인 이명박 정권에서의 적폐수사를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로 일관하고 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적폐수사는 법리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반응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자신들의 혐의에 대해서는 일체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방어전략은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적폐수사를 뚫고 나가겠다는 뜻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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