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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윤석열의 무책임한 ‘메시지 놀이’ 본문
대권주자 지지율 1위로 쾌속 잠행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수면 위로 떠올라 메시지 하나를 던져놓고 또 다시 물밑으로 사라졌습니다. 윤 전 총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한 언론을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이런 단속적이고 선택적인 정치 메시지 놀이에 피로감을 느끼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선을 불과 10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지지율 1위 주자가 이렇게 애매모호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국가지도자에 대한 국민적 검증의 시간을 줄이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권주자 1위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대 대선의 사례를 보면, 이번 윤석열 전 총장같은 ‘급부상 미검증 모델’은 사실상 처음 등장하는 것입니다. 15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다섯 번의 대통령 선거를 분석해보면 대선 1년 전 시점에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정치인이 대권을 거머쥔 적은 16대 대선(노무현)을 제외한 총 4번(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으로 당선 확률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들 전.현직 대통령들은 대부분 대선 1년 전에는 이미 유력한 미래권력으로 인정받았고, 그 만큼 혹독하게 검증을 헤쳐 나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은 대권시장에 상장도 하지 않고 장외 대장주로 군림하며 ‘검증’의 칼날을 피해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난해 7월 중순 대법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해 무죄취지 파기환송을 선고하면서 혹독했던 1차 검증의 허들을 넘어 지지율에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유력한 차기 대통령감으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재판을 통해 최종적으로 대선후보 검증의 시험을 거쳤다는 완결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지지율도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아직도 대선에 도전할지, 그보다 정치를 할지 말지에 대한 최소한의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필요한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 전 총장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현 집권세력을 공격했습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또 다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본인이 만만한 주제만 골라, 정치적인 이목이 최고로 고조되는 이슈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윤석열의 일방적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윤 전 총장의 장외정치에 대해 일부 보수언론들은 “그동안의 잠행을 깨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며 자리를 깔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본격 등판 6월설, 7월설 등의 근거 없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현상의 본질은 그가 장외에서 편하게 지지율 1위의 혜택을 누리면서 검증의 칼날을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대선에 출마하려는 그가 국가지도자로서 최소한의 국민적 검증을 거쳐야만 한다는 사실에 그 초점이 먼저 맞춰줘야 합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장모와 부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그가 검찰총장 재임 시 ‘결재’했던 각종 권력형 비리와 사건에 대한 중립성 여부 위반 등도 철저하게 검증을 받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각계의 전문가들을 비밀리에 만나 ‘대권수업’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속성과외도 이런 속성이 없습니다. 27년여간 검사로 생활하며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인 ‘피의자’로만 여기던 그의 협량한 ‘국정운영 경험’이 단시간에 정치·경제·외교·안보·사회 등 모든 분야를 꿰뚫는, 통찰력 있는 지도자가 될지 의구심이 듭니다. 차기 대권이 유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마저도 국방 외교 등은 문외한 수준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는 상황인데, 행정경험도 전무한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떻게 단기간에 전 과목 과락을 면하게 될지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5.18 관련 메시지 관련 보도에서도 일부 언론들은 ‘그가 조만간 광주 현지를 방문할 것’이라는 친절한 예상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오로지 윤석열 전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가십성 얘깃거리만 회자되고 있습니다. 정작 5년 동안 한 국가를 통째로 맡겨야 하는 대선후보에 관한 국정운영과 도덕성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윤 전 총장이 대권도전을 선언한다고 해도 내년 3월 대선까지 국민들에게 정치 사회 외교 국방 등의 각종 이슈에 대해 국가 지도자로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드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원래 임기인 7월 24일까지 별다른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잠행을 이어가야 단순히 정계입문을 위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을 합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9월 11일 전에 대선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상대를 먼저 알아야 맞춤전략을 들고 나올 시간적 여유도 생긴다는 걱정도 해줍니다.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늦게 잡을수록 유리하다는 응원도 넘쳐납니다. 윤석열 현상에 대한 정치공학적 접근만이 난무합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 의향이 있다면 1년도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지체 없이 공개선언을 하고 국민적 검증의 무대에 올라서야 합니다. 이번같은 깜깜이 대선정국은 그 유례가 없는 사상초유의 일이며, 국가적 재앙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유력 대권주자라는 눈가리개를 덧씌우고 검증의 칼날을 피해가려는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 전 총장입니다. 지지율 1위라는 허망한 미몽에서 깨어나 국가지도자로서의 현실과 마주서야 할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윤석열의 ‘메시지 놀이’는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5월 17일 여성경제신문 '정치언박싱'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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